경제·금융

국산 김치 기생충알 검출 전문가 반응

중국산에 이어 국산 김치에서도 기생충알이 검출된 것과 관련해 전문가들은 "고열처리 하지 않는 이상 무균 상태의 완전 무결한 식품은 있을 수 없다"며 인체에 유해한 수준이 아닌 만큼 차분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과학적인 식품위생 관리체계를 마련해 되풀이되는 식품안전 사고로 인해 시간과 비용을 낭비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중앙대 식품공학과 하상도 교수는 "영양분 섭취를 위해 먹는 음식은 몸에 약이될 수도 있지만 독이 될 수도 있는 두 얼굴을 가지고 있다"며 "김치에서 기생충알이 나왔다는 사실만으로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하 교수는 "그렇게 따지면 가공식품에 들어가는 각종 첨가물이나 보존료 등은더 위험하다고 할 수 있다"며 "이를 테면 우리 몸에 필수적인 소금의 경우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위해 물질로 규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 교수는 "이 모든 진통이 식품안전에 대한 평가능력을 키우는 '학습과정'"이라며 "어차피 사람 몸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주는 것은 아닌 것으로 확인된 만큼 이제는 조금은 '둔감'해질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식품위해 사범에 대해서는 절대로 이 땅에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처벌수준을 대폭 강화해 양심적인 업자만 살아남을 수 있도록 함으로써 식품에 대한 국민신뢰를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같은 대학 박기환 교수(식품공학과)도 "단순 세척을 통해 김치에서 이물질을 완전히 걸러내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 특히 열처리를 하지 않는 이상 기생충알은 나올 수 있다"며 "인체감염 가능성은 전혀 없는 만큼, 조심은 하되 의연하게 대처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특히 "기생충알이 '나왔다'는 검출 사실 하나만으로 우리 식품의 전체 위생상태가 '불결하다'는 식으로 해석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그렇지만 "감염 경로는 철저히 조사해 오염 가능성을 낮출 수 있는저감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기생충 알이 들어있는 김치를 먹는다고 해도 기생충에 감염될 확률은 거의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윤희정 서울대 수의과학대 기생충학교실 교수는 "미성숙된 기생충 알이 들어있는 김치를 먹어도 감염될 확률은 전혀 없다고 할 수 있다"며 "지나치게 우려할 일은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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