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에 2,080선 아래로 밀렸다. 전날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였지만, 메르스 우려와 엔화 약세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일 오후 1시 16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1.14%(23.88포인트) 내린 2,078.30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장 시작과 동시에 외국인이 순매수를 기록하며 상승 출발했지만, 이내 하락 전환해 2,080선 아래로 밀려났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2,236억원, 125억원 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고 개인만 나홀로 2,477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업종별로는 의약품(2.97%), 통신업(0.76%), 전기전자(0.56%), 보험(0.28%) 등이 오르고 있고 운송장비(-5.64%), 운송창고(-4.06%), 섬유의복(-2.41%), 유통업(-2.13%) 등이 하락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5월 판매대수 부진과 엔저 우려로 현대차(005380) 3인방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이 시각 현재 현대차(-8.74%), 현대모비스(012330)(-8.01%), 기아차(000270)(-4.22%) 등은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현대차는 14만원대로 떨어져 52주 신저가도 갈아치웠다.
이밖에 제일모직(-2.39%), 아모레퍼시픽(090430)(-4.65%), 포스코(-0.21%) 등도 약세다. 한편 메르스 우려 속에 하나투어(039130)(-9.68%)와 CJ CGV(079160)(-5.97%), AK홀딩스(-7.74%) 등 여행·레저 관련주도 급락했다.
전날 연중 최고치를 경신한 코스닥도 약세로 전환했다.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날 보다 1.09%(7.8포인트) 내린 707.93를 기록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다음카카오(-2.75%), 동서(-1.10%), 파라다이스(034230)(-7.06%), CJ E&M(-2.65%) 등 대부분이 떨어지고 있는 반면 이-글벳, 제일바이오, 케이엠, 파루, 중앙백신, 조아제약 등 메르스 수혜주들은 상승 중이다.
이 시각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4원45전 오른 1,114원65전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