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7년 벤츠 승용차를 몰고 SK텔레콤 본관 출입문에 돌진했던 김모(50)씨가 이번에는 벤츠 트랙터를 몰고 SK텔레콤 본관 출입문에서 시위를 벌였다.
김씨는 13일 오후5시30분께부터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본관 앞에서 벤츠 트랙터를 세워놓고 농성을 했다. 김씨는 자신이 사용하는 휴대폰 햅틱에 멀티메시징문자메시지(MMS)가 수신되지 않은 데 불만을 품고 농성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MMS 문제를 해결해달라는 김씨의 요구에 SK텔레콤은 지난 일주일간 서버에 저장된 MMS를 복구해줬지만 김씨는 또 다시 고객센터 상담원의 불친절함을 지적하며 항의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SK텔레콤의 한 관계자는 “김씨는 전형적인 블랙 컨슈머”라며 “제주도로 가는 티켓을 구해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2007년에는 벤츠 ‘S500’ 승용차를 탄 채 SK텔레콤 현관문을 들이받았다. 당시 회전문은 크게 파손됐지만 김씨만 얼굴 부위에 작은 찰과상을 입었을 뿐 다행히 큰 부상자는 없었다. 김씨는 며칠 후 동일한 승용차를 몰고 서울 소공동 옛 삼성전자 본관 앞에도 나타나 물의를 빚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