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골프장 영업이익률 상장기업의 3.6배

국내 회원제 골프장의 영업이익률이 상장 기업의 3.6배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레저산업연구소(소장 서천범)의 `2002년 골프장 경영실적 분석` 자료에 따르면 작년 국내 66개 회원제 골프장의 영업이익률은 전년보다 3.8% 포인트 높아진 26.1%로 제조업 상장사 영업이익률(7.2%)의 3.6배에 달했다. 특히 퍼블릭 골프장(9개 기준)의 영업이익률은 이보다 훨씬 높아 9홀짜리는 43.0%, 18홀짜리는 27.0%의 영업이익률을 각각 기록했다. 영업이익률 상위 10개사 중 경기도에 위치한 골프장이 7곳에 달할 만큼 수도권 골프장의 수익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가평군에 있는 선힐CC(회원제 18홀+퍼블릭 18홀)가 영업이익률 62.7%로 1위를 차지했고 경기도 용인시 레이크사이드CC(18+36홀)가 44.4%로 뒤를 이었다. 수도권 이외 지방 소재 골프장으로는 클럽900(27홀.전남 화순.6위)이 40.1%, 시그너스CC(18홀.충북 충주.8위)가 37.3%, 크라운CC(18+6홀.제주도 북제주군.9위)가 36.4%를 각각 기록했다. 영업이익에서 차입금 상환액과 지급이자 등을 제외한 경상이익률은 평균 15.3%로 전년(14.2%)보다 약간 개선됐다. 차입금에 대한 지급이자는 평균 11억4,900만원으로 평균 매출액의 8.1%에 달했다. 66개 회원제 골프장의 연간 평균 매출액은 130억원을 기록했다. 골프 회원권을 분양하면서 받는 입회보증금 규모는 업체 평균 39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천범 소장은 “골프 인구가 지속적으로 늘고 입장료가 오르면서 골프장의 수익성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며 “그러나 골프 접대 규제 등 법인 이용에 제약이 가해지면 수익성이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개장한 지 4년이 지난 전문 골프장 운영업체 66곳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강동호기자 easter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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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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