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시련에 봉착한 바이오주 유증·공모

`황우석 줄기세포 조작논란'의 충격 여파로 코스닥 시장에서 바이오칩, 신약, 유전자 관련 바이오주들의 잇따른 유상증자 및 공모계획의 성공여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올 한 해 바이오주 성장의 버팀목 역할을 해온 `줄기세포 효과'의 진위성 자체에 대한 의심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바이오관련주에 대한 투자분위기가 급속히 냉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현재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한 코스닥 시장의 바이오관련 상장기업은 성체줄기세포 관련연구를 핵심영역으로 하는 이노셀[031390]과 메디포스트[078160], 유전자치료제 개발업체인 제넥셀[034660] 등 3개 업체이다. 또 이번주 유전자치료제 개발과 유전자 분석을 핵심영역으로 하는 바이로메드(20-21일) 및 바이오니아(22-23일)가 코스닥 시장 상장과 관련해 각각 50만주 규모의일반공모 청약에 나설 예정이다. 당장 이번주 공모에 들어가는 바이로메드와 바이오니아는 급랭한 투자분위기로인해 기업가치와 사업비전 등 내재가치가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상황이올까봐 전전긍긍하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바이로메드 및 바이오니아는 핵심사업영역이 줄기세포와 관련이 없는유전자치료 및 분석 등에 관한 것이어서 황우석 파문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내년에 유상증자를 통해 총 1천억원 상당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인 3사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다. 특히 유상증자 발표 이후 주식유동량 증가 우려에 따라 주가가 하락세를 보인 상황에서 `겹악재'를 맞은 셈이다. 이노셀 관계자는 그러나 "황우석 교수의 성과가 바이오 산업 전반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던 것은 사실이지만 각자 영역이 다른 만큼 이번 파문으로 기업의 실질가치가 하락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예정 유상증자 금액 149억원 전액이 전임상 및 임상실험비로 쓰일 예정인 만큼 투자가치 자체에 주목해달라"고 말했다. 제넥셀 관계자도 "우리 핵심영역은 줄기세포와는 관련이 없는 것"이라며 "향후혈관형성촉진제 임상실험 등 바이오사업분야에 270억원, 신규의료기기 생산을 위해1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며 임상실험의 성공 가능성은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메디포스트는 황우석 쇼크의 직접적 영향을 면키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한 증시전문가는 "미즈메디병원과 공동연구를 진행한 메디포스트는 부정적 영향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증시전문가들은 일단 유상증자와 공모의 성공여부에 대해 부정적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국내 바이오산업의 기술력과 잠재력이 있는 만큼 결과는속단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미래에셋증권 황상연 연구원은 "제넥셀과 바이오니아, 바이로메드 등 성체줄기세포 관련업체와 신약업체는 오히려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며 "종목별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영증권 권해순 연구원은 "바이오산업은 이제 태동기일 뿐이므로 성급한 판단보다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전제한 뒤 "관련 투자 확대를 위한 유상증자 및공모 자체는 긍정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