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 절차를 진행중인 중국 건설은행의 공모주 청약에 무려 17조원의 자금이 몰렸다.
20일 홍콩 금융계에 따르면 중국 국유은행 가운데 두번째로 홍콩 증시에 상장하는 건설은행이 19일 청약신청을 마감한 결과 1,270억홍콩달러(약 17조원)의 자금이 쇄도했다. 경쟁률은 40~50대 1 가량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번 공모 경쟁률은 시장 예상 보다 못미치는 것이다. 특히 지난 6월 중국 통신은행 상장 당시 1,530억홍콩달러의 자금이 몰려 15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보다 훨씬 저조한 성적이다. 이는 홍콩 등 아시아 증시의 낙폭이 커지고 금리인상 움직임이 일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청약 의지가 약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기관투자가들은 개인 투자자들이 배정받은 건설은행 주식이 상장 후 5∼7.5% 정도 상승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한편 중국 최대 은행인 중국공상은행이 대형 투자은행들을 상대로 IPO 주간사 선정 작업에 돌입했다고 20일 파이낸셜타임스(FT)가 전했다. 이에 따라 공상은행은 오는 2007년에 예정됐던 IPO를 이르면 내년 말에 앞당겨 실시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