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수원ㆍ화성ㆍ오산시와 공동으로 경기도 옛길 복원을 위해 진행한 고증과 연구용역을 완료하고 총 64㎞에 이르는 ‘역사문화탐방로’ 조성을 본격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역사문화탐방로는 수원의 북쪽 끝인 지지대고개부터 오산과 평택의 경계지점에 이르는 총 64km의 길로 크게 능행차길과 경기 삼남대로로 나뉜다. 이 역사 탐방로는 옛길에 대한 심도 있는 조사를 거쳤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삼남대로는 한양과 충청ㆍ호남ㆍ영남을 모두 연결하는 도로로 조선시대에 한양과 삼남지방을 잇는 국내 육로교통의 핵심 구간이다. 삼남지방의 풍부한 물산이 오가던 길로 조선의 ‘실크로드’에 견줄 만한 의미 있는 길이다.
도는 이번 고증에서 수원 화성이 조성되기 이전, 이후의 삼남대로를 동시에 고증하는 데에도 성공해 북으로는 의왕과 과천, 남으로는 평택으로 이어지는 삼남대로의 완전한 복원도 가능하게 될 전망이다.
수원ㆍ화성ㆍ오산 지역이 공통적으로 정조 관련 문화유산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에 착안해 정조의 능행차길을 복원하는 것에도 주안점을 뒀다. 사도세자와 정조로 상징되는 효 문화가 깃든 정조의 능행차 길은 조선조 역대 왕들이 찾은 능행차길이자 온행길 이기도 하다.
지지대고개에서 출발해 수원 화성을 거쳐 융ㆍ건릉에 이르는 능행차길이 거의 완벽에 가깝게 고증됐으며 탐방로 주변의 민담, 설화, 지명유래 등도 모두 수집해 향후 풍부한 스토리텔링의 소재로 활용될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