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절정을 이뤘던 주상복합아파트와 오피스텔 공급이 새해에는 급격히 줄어들 전망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앞다퉈 주상복합과 주거용 오피스텔을 쏟아냈던 주요 주택건설업체들 대부분이 새해에는 이 부문 공급을 크게 줄인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지난해 주상복합 3천196가구와 오피스텔 1,793실 등 5,000가구에 가까운 물량을 공급했던 대우건설은 올해에는 주상복합과 오피스텔을 합쳐 2,100가구 수준으로 대폭 축소한다는 방침이다.
또 지난해 전체 분양물량 7,513가구 중 절반이 넘는 3,785가구를 주상복합과 오피스텔로 공급했던 포스코건설은 새해에는 전체 1만여 가구 중 주상복합의 비중을 20% 미만으로 줄일 방침이다. 지난해 1,300가구 가량의 주상복합을 공급했던 현대건설 역시 새해에는 396가구짜리 주상복합 1곳을 제외하고는 2만 가구 규모의 전체 신규 분양물량을 전부 아파트로 채울 계획이다.
이밖에 삼성물산 건설부문이나 금호건설, 월드건설 등 상당수 건설업체들은 수익성 위주의 사업추진 전략에 따라 올해 주상복합이나 오피스텔 공급계획을 아예 세워놓지 않고 있다. 대형 건설업체의 한 관계자는 “지난 수년간 주상복합이나 오피스텔이 아파트 대체상품으로 각광을 받았지만 정부 규제가 대폭 강화되고 투자수요가 크게 위축된 지금은 사업메리트가 떨어져 공급물량을 축소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혜진기자 has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