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판석(54)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가 아시아인으로는 최초로 세계행정학회(IIAS) 회장에 선출됐다. 13일 연세대에 따르면 세계행정학회는 이날 오후 인도네시아에서 제28회 총회를 열고 차기 회장으로 김 교수를 선임했다. 임기는 올 7월부터 오는 2013년 7월까지 3년간이다. 김 교수는 지난 3월 말 열린 학회 이사회에서 단독 후보로 만장일치 추천을 받았고 이날 열린 총회 전체회의에서 회장으로 정식 인준을 받았다. 80년의 역사를 가진 이 학회에서 아시아인이 회장직을 맡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30년 설립된 세계행정학회는 세계 37개 국가의 행정학회와 67개 연구기관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는 '행정학 분야의 국제연합체'로 행정학회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김 교수는 2005년 학회 집행이사로 선임됐고 2008~2010년에는 학회가 발행하는 사회과학 논문인용색인(SSCI)급 학술지의 부편집장을 맡았다. 또 유엔경제사회이사회(ECOSOC) 산하 유엔행정전문가위원회(UN/CEPA) 부위원장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김 교수는 "그동안 아시아 국가에서 회장이 배출되지 않았기 때문에 중국ㆍ일본ㆍ인도 등 아시아 국가의 회원들이 적극적으로 지지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했다"며 "이번 회장 선출로 한국 및 아시아의 행정학에 대한 세계의 관심도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