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2단 도약에 나서는 (주)대한민국] "새로운 10년 준비한다"

수비경영 접고 공격경영 박차<br>■ 기업들 올해 경영방향<br>대기업 올 화두는 '확대 경영' 신사업 진출위해 진용 개편<br>해외시장 개척위해 영업망 정비 현지 인력 대거발탁 중용하기도




'2010년 공격경영 로드맵 완성, 남은 것은 실천이다' 국내 주요기업들의 2010년 경영방향은 또 다른 도약으로 요약할 수 있다. 리스크 경영, 시나리오 경영 등 금융위기의 짐을 벗고 글로벌 메이커로 발돋음 하기 위한 '2단 도약'이 그것이다. 기업들은 시설, R&D(연구개발) 투자를 늘리고, 신 사업 발굴 및 육성을 위해 진용을 개편하고, 미지의 해외시장 개척 등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재계 관계자는 "2010년은 21세기의 새로운 10년을 여는 첫 해"라며 "올해 국내 기업이 어떤 성과를 거두느냐에 따라 또 다른 10년의 미래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2단 도약에 나선다 = 서울경제신문이 최근 현대경제연구원과 공동으로 55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기업의 86.5%가 2010년 매출 목표를 지난해 보다 상향 조정하겠다고 답했다. 특히 두 자릿수 이상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응답한 기업이 10곳 중 4.4곳에 달하고 있다. 지난해 수비경영에서 벗어나 공격경영으로 전환한다는 의미다. 다른 조사결과도 마찬가지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주요 회원기업 179개사 CEO를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의하면 2010년에 화두로 43.6%가'확대경영'을 꼽았다. 긴축경영 이라는 답은 26.8%에 불과했다. 특히 대기업은 10곳 중 5곳인 51.4%가 확대경영을 올해 주요 화두로 꼽았다. 대한상의가 전국 1,100여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0년 설비투자계획' 조사에 따르면 올해 6.4% 투자를 늘린다. 특히 대기업의 경우 지난해 보다 11.2% 늘어난 설비투자를 단행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위기 속에서도 우리 기업들은 조선, TV, 반도체, LCD 등 주력 분야에서 선두를 놓치지 않았다. 오히려 2차전지 등 일본이 주도하던 분야에서도 입지를 점차 넓혀가고 있다. 배상근 전경련 상무는 "외환위기 이후 진행된 혹독한 체질개선, 그리고 이번 금융위기를 통해 얻은 자신감 등이 올해 경영방향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격경영 진용 갖췄다= 새로운 도약을 위한 재개의 세부 실행계획은 2010년 정기인사에서 그대로 반영됐다. 한 단계 도약을 위해 국내 기업들은 신 사업 진출, 해외 시장 개척, 설비투자 확대 등을 키 포인트로 하고 있다. 2010년 재계 인사에 그대로 반영됐다. 우선 대다수 기업들은 신사업 발굴 및 육성을 기치로 내걸고 신 사업 조직을 신설 및 격상 시키는 한편 새로운 인력도 대거 배치했다.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해 해외 영업망도 정비했다. 또 본사 임원은 한국인만 될 수 있다는 불문율도 없애며 해외 우수 현지 인력을 대거 발탁해 중용하는 등 새로운 경영을 위한 조직, 인력 개편을 거의 마무리 했다. 특히 무섭게 성장하는 중국 시장을 잡기 위해 대대적 전진도 올해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삼성전자는 바이오 시밀러와 헬스케어, LG전자는 태양전지와 B2B를, SK는 중국시장 공략 등을 신 사업으로 추진하며 또 다른 도약에 나선다. 산업별로 보면 전자와 자동차 분야에서 국내 기업의 공격경영이 빛을 발할 경우 또 다른 신화 창조도 예상되고 있다. 대한상의가 조사한 올해 산업전망을 보면 전자의 경우 국내 기업의 브랜드 파워가 크게 향상돼 좋은 성적이 기대되고 있다. 자동차도 글로벌 경기회복 등으로 인해 지난해 보다 10%대 안팎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2010년은 또 다른 10년을 준비하는 첫해. 우리 기업의 도전이 과연 어떤 성과를 나타낼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신창목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미래 생존을 위한 유망사업 발굴 및 선제적 투자를 실시하는 등 보다 공격적인 전략을 통해 미래의 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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