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외환銀 인수가 2,800억 깎았다

하나금융·론스타 6개월 계약연장<br>추가 배당 때도 전액 차감하기로

하나금융지주가 최근 론스타에서 챙겨간 외환은행 배당금을 반영해 당초 계약금보다 3,000억원 가까운 액수를 깎았다. 아울러 추가 배당금이 있을 경우 전액 차감하기로 했다. 하나금융은 8일 론스타와 기존 인수가격 4조6,888억원에서 2,829억원을 깎아 4조4,059억원에 인수하기로 하는 내용으로 계약연장 협상을 타결했다. 지난 5월24일 만료된 계약기간은 오는 11월 말까지 6개월 연장됐다. 양측은 론스타가 배당할 경우 그 금액을 매매가격에 추가로 차감하되 배당금을 매매가격에 반영하기로 한 만큼 론스타가 배당을 결정할 때 하나금융의 동의를 받을 필요는 없도록 했다. 양측은 론스타의 외환은행 지분 51.02%를 주당 1만4,250원에 인수하기로 했던 데서 1일 론스타가 배당한 금액인 주당 1,510원을 당초 협상가격에서 제외했다. 여기에 당초 계약종료 시점이었던 3월 이후 4~9월까지 예상되는 외환은행 가치 상승분(주당 650원)은 더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에 따라 새 계약에 따른 인수가격은 기존 인수가격인 주당 1만4,250원에서 론스타 배당금 1,510원을 빼고 외환은행의 예상 가치상승분 650원을 더한 주당 1만3,390원으로 결정됐다. 양측은 계약이 10월 이후로 넘어갈 경우 한달에 주당 100원의 외환은행 경제적 가치 증가분을 매매가격에 반영하기로 했다. 이번 재계약도 최초 계약 때와 마찬가지로 올해 11월 말 계약기간이 종료된 후라도 어느 일방이 파기하지 않는 한 연장계약은 계속 유지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