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문제가 해결조짐을 보이면서 7월 중순이후 크게 오르던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가산 금리가 크게 떨어지고 있다.
25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24일 뉴욕시장에서 거래된 외평채 10년물 가산금리(미 재무부 채권기준)는 1.02%포인트(102bpㆍbasis point)로 전날의 0.04%포인트에 이어 또다시 0.03%포인트 하락했다. 또 2008년 만기 외평채도 미 국채 5년물에 비해 0.82%포인트 더해진 가격에 거래돼 전날 보다 0.02%포인트 떨어졌다.
외평채는 한국의 대외신인도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로 컨트리리스크가 감소하게 되면 금융기관과 기업의 해외금융조달 금리가 떨어지고 외국인 주식투자 및 직접투자(FDI)가 늘어나게 된다.
재경부의 한 관계자는 “휴전선 총격사태의 휴유증이 사라지고 북한핵 문제가 가닥을 잡으면서 외평채 가산금리가 안정세를 되찾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16일 이후 가산금리가 100bp를 넘어섰던 외평채 10년물은 다시 90bp대로 재 진입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 5월30일 10억달러 규모의 외평채(10년물)를 발행할 당시 미 국채 10년 물에 비해 0.92%포인트(92bp) 더해진 가격이 거래됐으나 6월16일 이후 줄곧 100bp를 웃돌았다. 특히 휴전선 충격사건과 페리 미 전 국장장관의 `전쟁가능성` 발언 등이 겹쳐 지난 16일 110bp로 올라선 데 이어 17일에는 113bp까지 급등하자 한국산업은행은 10억5,000만달러 규모 글로벌 본드 발행을 유보한 바 있다.
외환딜러들은 그러나 지난 5월 10억달러 규모의 외평채를 좋은 조건에 신규 발행한 것을 계기로 금융기관이 해외 자금조달을 크게 늘릴 예정이어서 한국채권 물량 공급이 과다할 경우 외평채금리가 다시 오를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권구찬기자 chan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