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머크와 수출계약" 한미약품 5%대 급등


한미약품이 개량 신약의 경쟁력 부각과 낙폭 과대에 대한 기대감이 겹치며 급반등했다. 한미약품은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장 내내 강세를 보인 끝에 전날보다 5.1%(3,600원) 오른 7만4,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외국인이 6,000주 이상 순매수에 나서면서 주가를 끌어올렸다. 이로써 이 회사는 최근 사흘간의 하락세에 종지부를 찍었다. 이날 한미약품이 강세를 보인 것은 최근 미국의 거대 제약업체인 머크사와 고혈압복합제 개량신약인 ‘아모잘탄’에 대한 해외 수출계약을 체결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이 부각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번 계약으로 한미약품의 아모잘탄 수출국은 6개국에서 30개국으로 늘어나게 됐고 수출 규모도 10년간 2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한미약품의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는 점도 낙폭 과대로 인한 반발 매수세를 끌어들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한미약품은 지난달 16일 연중 최고치(9만1,700원)를 기록한 뒤 하락세를 거듭, 지난 3일에는 7만원선을 겨우 턱걸이하는 수준까지 내려갔다. 김나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약사들의 리베이트 약가인하 적용사례가 적발되면서 국내 제약산업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하지만 한미약품처럼 글로벌 신약이나 대규모 해외수출을 하게 될 제약사들이 최종 승자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또 “한미약품은 국내 제약사로는 처음으로 글로벌 제약사인 머크와 수출계약을 완료했음에도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9만원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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