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터넷라이프/글로벌] 세계 갑부2세들 '인터넷에 승부'

미국 미디어 그룹 IDC사의 말콤 글레이저회장은 『우리 아이들은 일찍부터 독립심을 키워왔다. 족벌주의와는 거리가 멀다』고 자랑했다. 그러나 갑부 2세들도 필요할땐 부친의 도움을 받는다는 게 공공연한 비밀이다.◇제임스 머독(27)=뉴스 코퍼레이션의 회장인 루퍼트 머독의 아들로서 정보화 예찬론자다. 하버드대학을 중퇴하고 힙합 음반사업에 뛰어든 전력을 갖고 있다. 아버지 회사인 뉴스 코퍼레이션의 넷 컨텐츠를 위성을 통해 고속으로 다운로드받아 부친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고 한다. 제임스는 지난 97년부터 미국의 온라인 비즈니스사업을 떠맡아 글로벌 디지털 미디어부문으로 발전시키는데 성공했다. 『내가 인터넷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할때 제임스에게 물어보곤 한다』고 아버지는 털어놓았다. ◇마크 패트리코프(35)=월가 투자펀드를 운영하고 있는 알랜의 아들인 그는 웹사이트를 통해 할리우드의 유명인사와 웹계의 거물들을 연결해주는 사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그레이 어드버타이징 등 관련회사로부터 모두 2,100만달러의 자금을 유치했다. 그는 『아버지로부터 기업가정신을 배웠다』고 밝혔지만 알랜은 넷스케이프조차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고 주위사람들은 전하고 있다. ◇마크 게티(39)=온라인 중개회사인「아트닷컴」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5월 1억1,600만달러를 들여 설립된 아트.컴에서는 고객들이 인터넷을 통해 유명 예술품을 거래할 수 있다. 이 곳에서 구매하면 고객들은 집에서 편하게 앉아 원하는 물품을 받아보게 된다. 부친은 석유회사를 경영하고 있지만 게티는 앞으로 아트.컴을 예술품 경매사이트로 키워나갈 야심을 불태우고 있다. ◇랜드올 자메일(43)=부친인 조셉 자메일의 휴스톤 로펌에서 일하다 5,000달러를 밑천으로 삼아 저스티스 레코즈라는 음반회사를 차렸다. E뮤직과 BMG을 통해 음반을 배급하고 있다. CD 및 DVD 디스크의 트랙을 처리해주는 「트랙 제로」라는 특허권을 보유하고 있어 사업 유망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마크 가벨리(32)=아버지 마리오가 운영하는 투자회사인 가벨리 어셋 매니지먼트의 펀드 매니저로 활동중이다. 그는 글로벌 그로스 펀드를 비롯해 6개의 펀드를 관리하고 있는데 주로 인터넷주 등 첨단기술관련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부친의 가치모델을 주식 투자에 적절히 응용, 최근 5년간 리퍼사로부터 최고의 글로벌 펀드로 선정되는 영예를 누리기도 했다. 정상범기자SS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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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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