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그룹 계열 바이오기업인 네오팜은 펩타이드 전문기업인 펩트론과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는 지속형 당뇨치료제 ‘PT302’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임상1상 시험 허가를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약물의 안전성과 효능 변화를 평가하는 임상 1상 시험은 서울대 임상시험센터에서 이뤄질 예정으로, 양사는 이르면 올 연말 1상 시험을 마친 뒤 국내에서 임상 2상 및 3상 시험을 거쳐 오는 2014년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PT302는 최근 제 2형 당뇨병치료제로 주목 받고 있는 ‘인크레틴’ 유사체인 ‘엑세나타이드(Exenatide)’성분을 생분해성 고분자로 코팅해서 안정성과 약물 방출 효능을 끌어올린 개량 신약으로, 현재 당뇨치료제가 하루 2회 주사해야 하는 데 반해 주 1회의 주사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엑세나타이드는 미국 아리조나지역 도마뱀의 독에서 추출한 성분을 화학합성한 것으로, 엑세나타이드 성분을 이용한 개량 신약 임상시험은 미국의 아밀린과 일라이릴리가 공동 개발중인 ‘바이에타 라르(Byetta LAR)’에 이어 PT302가 세계에서 두 번째다.
박병덕 네오팜 사장은 “PT302는 환자의 사용 편리성을 높이고 약물의 혈중 농도를 일정하게 유지시켜 부작용을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내에서는 2014년 상용화할 계획이며, 유럽 등 해외에서도 초기 임상을 진행한 뒤 기술이전을 통해 제품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산업분석기관인 데이터모니터에 따르면 최근 세계적인 당뇨 환자 증가로 인해 당뇨병 치료제 시장은 지난 2007년 180억달러에서 오는 2017년에는 300억달러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