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이 내년 종합주가지수가 1,000포인트를 넘을 것이라는 증권가의 기대감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삼성증권은 1일 ‘2005년 증시전망’ 보고서에서 “투자부진에 따른 잠재성장률 하락으로 재평가 과정이 더디게 진행될 것”이라며 내년 지수를 740~980포인트로 예상했다.
이는 미국ㆍ중국 정부의 경기 조절에다 환율 하락으로 인한 수출 여건 악화, 내수 회복 지연 등 국내외 여건이 우호적이기 않기 때문이라고 삼성증권은 설명했다.
삼성증권은 “미국과 중국이 지난 수년간 지속해온 경기 팽창정책을 재검토, 긴축 정책에 들어가면서 고용과 소비회복에 대한 믿음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의 ‘약달러’ 정책으로 수출 여건은 악화되는 반면 내수회복 시기는 당초 전망보다 다소 늦어지면서 주요 기업들의 실적도 더 악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삼성증권은 최근 유동성 장세에 대해서도 미국의 금리인상과 경기 둔화 여파로 장기간 이어지기 어렵다고 밝혔다.
삼성증권은 “내년에는 한국과 미국의 국채 금리가 역전될 가능성이 있고 경기부양의 실질적 효과가 의문시된다”며 “한국은행이 금리를 추가 인하하더라도 그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때문에 외국인의 매물을 기관투자가의 순매수만으로 지탱하기 어려우며 내년 상반기 중 증시가 조정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삼성증권은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