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식품 가격 거품 없애는데 앞장"
[유통가 이사람] 대상 건강사업부 김상환본부장
"우리 체질과 입맛에 맞는 제품을 내세워 건강식품 가격의 거품을 빼는데 앞장서겠습니다"
대상이 최근 생식 사업 진출을 계기로 본격적인 건강식품 시장 공략을 선언, 업계를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이 같은 작전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대상 건강사업부의 김상환본부장(45)은 "국내 건강식품시장에 새로운 변화를 주도하는 돌풍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면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대상이 최근 선보인 '참생식'은 알곡과 생야채, 버섯류, 해조류 등 48가지 원료를 일일이 품질 인증서까지 첨부하는 등 깐깐한 절차를 거쳐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원광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과 오랜 기간의 공동 연구를 거쳐 품질의 신뢰도를 높이는데 성공했다.
김 본부장은 "참생식의 경우 유기 농법으로 재배한 야채와 곡물류를 사용했다"면서 "영하 40도 이하에서 동결 건조하는 방식으로 제조됐기 때문에 영양분을 고스란히 지켜냈다"고 자랑을 늘어 놓았다.
사실 대상은 일찍부터 '헬스라인'이라는 브랜드로 건강식품사업을 펼쳐왔다. 주력제품은 특수영양식인 '뉴케어'시리즈와 체질 개선 제품인 클로렐라, 관절염 보족식품인 조인케어 등을 꼽을 수 있다.
김 본부장은 "이웃 일본의 경우 건강식품 시장규모가 12조원에 이를 만큼 급팽창하고 있다"면서 "한국은 현재 1조원대에 불과한 만큼 무한한 성장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전망했다.
건강보조식품이 앞으로 국민의 건강 수명을 연장시키는데 기여할 가능성이 그만큼 풍부하다는 얘기다.
대상은 이 달 들어 대대적인 광고 및 판촉 활동을 전개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시장 선점에 발벗고 나섰다. 올해 생식사업에서만 7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데 이어 2003년엔 320억원어치를 판매해 시장 점유율을 18%로 끌어 올리겠다는 복안을 세워놓고 있다.
그러나 김 본부장은 "건강 식품시장에 수많은 업체들이 난립하는 바람에 소비자들이 오히려 제품을 피해 도망 다니는 실정"이라면서 "소비자들의 잘못된 인식을 바로 잡는 게 무엇보다 시급한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대상이 쌓아온 식품 기술력과 유통 및 영업력을 바탕으로 질 좋은 생식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공급, 건강보조식품에 만연한 거품가격을 없애는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대상은 일종의 무점포 대리점방식인 '헬스 플래너(건강 설계사)'를 새로운 유통 채널로 도입해 관심을 끌고 있다.
김 본부장은 "소규모 자본으로 시작할 수 있는 헬스 플래너가 직장인이나 주부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이들이 불합리한 유통구조를 개선하는데 선봉대역할을 맡게될 것"이라고 고 덧붙였다.
정상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