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하이닉스 '독자생존론' 급부상

辛산자 "D램가격 급상승 할 경우 가능성" 하이닉스반도체 매각협상이 막판 진통을 겪고있는 가운데 이른바 `독자생존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하이닉스 구조조정특위 위원장인 신국환 신임 산자부 장관은 30일 기자간담회에서 "마이크론테크놀로지와의 협상이 설령 결렬되더라도 D램가격이 오를 경우 독자생존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128메가 D램가격이 개당 3.5달러가 되면 독자생존이 가능하며, 4-5달러가 될 경우 자력갱생이 확실하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수치를 거론하며 독자생존론을 말한데 대해 채권단 관계자는 "이미 대규모 출자전환과 부채탕감을 결의한 상황인 만큼 D램가격이 현재의 추세를 유지한다면 독자생존론을 충분히 검토가능한 안으로 상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세계 최대 증권사인 메릴린치도 하이닉스-마이크론 4차 협상이 소득없이 끝남에 따라 하이닉스가 독자생존을 선택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밝혔다. 또 크레디 리요네 증권(CLSA)도 29일(현지시간) 양사간 협상이 결렬되더라도 D램 시장에 결정적인 악영향은 미치지 않을 것이며 하이닉스는 신주발행을 통한 자금조달 안을 타개책으로 들고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하이닉스 독자생존론이 부상하는 것은 하이닉스를 헐값에 팔수없다는 채권단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면서 "31일까지 마이크론의 반응을 지켜본뒤 채권단의 방침을 논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채권단은 향후 독자생존으로 방향을 잡을 경우 1조원에 달하는 신규투자비용도부담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채권단은 아직 마이크론과의 협상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 신국환 장관도 "양사간 협상은 진행중이며 어떤 형태로든 협력관계를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또 채권단의 한 고위관계자도 "양사는 서로 살기위한 방편으로 제휴협상을 시작한 만큼 매각대금 문제를 합리적으로 조율한 뒤 매각을 성사시키는 방향으로 일을추진할 것"이라면서 "독자생존론은 협상의 결말이 난 뒤 생각해볼 문제"라고 말했다. 하이닉스 구조특위는 31일 전체회의를 열어 향후 협상대응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특히 채권단도 별도의 협의채널을 통해 매각대금과 협상방식을 둘러싼 의견차이를 조율할 예정이어서 하이닉스 협상의 타결여부는 조만간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이우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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