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주간의 희비가 크게 엇갈리고 있다. 유통과 음식료 업종은 주가가 초급등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전력주는 실적 우려가 지속되면서 급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1일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유통업종지수는 전날보다 3.69% 급등하며 업종들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음식료품 업종지수 역시 2.93% 상승하며 두번째로 높았다. 유통주 가운데 롯데쇼핑이 7.85% 급등한 41만9,000원을 기록, 52주 신고가를 기록했고 GS홈쇼핑도 2.71% 올라 역시 최근 1년새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현대백화점(5.00%)과 신세계(3.12%) 등도 급등세를 나타내는 등 유통주들이 초강세를 보였다.
이는 최근 유통주에 대한 실적 개선 기대감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우리투자증권은 신세계에 대해 “3분기 영업이익이 2,635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대치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LIG투자증권도 “현대백화점이 3분기에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낼 것”이라며 목표가를 14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CJ제일제당과 롯데칠성도 이날 각각 5.62%, 2.55%이나 오르는 등 음식료주들도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음식료 및 유통과 함께 대표적인 내수주로 꼽히는 한국전력은 이날 0.86% 하락한 2만8,900원을 기록해 최근의 급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한국전력은 최근 한 달새 주가가 무려 15%나 하락한 상황이다. 유덕상 동부증권 연구원은 "한국전력은 최근 가스공사의 LNG값 인상에 따른 원료비 부담과 단가가 싼 산업용 전력판매의 증가세가 지속돼 실적 우려가 커진 상황”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성장성이 있지만 단기적으로 상승 모멘텀을 만들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