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수립 이후 우리나라의 발전에 가장 영향을 많이 끼친 사건을 묻는 질문에는 지난 1970년대 ‘새마을운동’이 꼽혔다. 국가 발전에 가장 큰 기여를 한 인물로 박정희 전 대통령이 뽑힌 것을 감안하면 당연한 결과로 분석된다. 박 전 대통령이 추진한 새마을운동을 꼽은 응답자는 46.3%로 절반에 가까웠다. 새마을운동은 특히 지난 12ㆍ19대선에서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를 지지했던 유권자층에서 53.7%의 높은 응답비율을 보였다. 연령별로는 50대의 절반 이상인 54.7%가 새마을운동을 꼽았으며 ▦고졸 50.3% ▦월소득 400만원대 50.9% ▦부산ㆍ울산ㆍ경남 51.7% 등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새마을운동 다음으로는 1988년 ‘서울올림픽’이 국가발전에 많은 영향을 끼친 사건으로 응답됐다. 눈에 띄는 것은 젊은 층일수록 서울올림픽에 대한 기여도를 높게 평가했다는 점이다. 50대에서는 14%에 그쳤지만 29세 이하에서는 25.5%에 달했다. 이어 ▦1980년 5ㆍ18 광주민주화운동 10.2% ▦2002년 월드컵 6.5% ▦1960년 4ㆍ19혁명 6.3% 등의 순이었다. 5ㆍ18 민주화운동의 국가발전 기여도는 젊은 층일수록 높게 평가됐다. 5ㆍ18 민주화운동은 29세 이하와 30대에서 각각 14.6%, 15.8%를 기록했지만 40대와 50대에서는 각각 7.9%, 7.8%에 그쳤다. 특히 민주화운동의 발원지였던 광주와 전라 지역에서는 22.5%로 비교적 높은 응답률을 보였지만 대구ㆍ경북과 강원ㆍ제주에서는 각각 5.1%, 4.5%에 불과해 대조적이었다.. 1948년 정부수립의 의미로는 ‘민주주의 국가로의 독립’이 37.9%로 1위를 기록했다. ‘일본식민통치로부터의 해방’과 ‘남북분단의 시작’이 각각 34.3%와 20.1%로 그 뒤를 이었다. ‘민주주의 국가로의 독립’의 경우 ▦29세 이하 47.9% ▦30대 36.2% ▦40대 30.0% 등으로 젊은 층일수록 높았고 ‘남북분단의 시작’은 ▦29세 이하 18.6% ▦30대 21.3% ▦40대 23.6% 등으로 연령층이 높을수록 응답자 비율이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