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기진 애플애드벤처 대표가 중소기업중앙회로부터 수상한 고용 우수 중소기업 표창패를 보여주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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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몰 통합 솔루션 구축부터 운영 컨설팅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며 온·오프라인 마케팅의 혁신을 이뤄가겠습니다.”
대구시 지정 ‘스타기업’인 애플애드벤처의 장기진(28ㆍ사진) 대표는 “마케팅의 모든 것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회사로 키우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구 중구에 위치한 애플애드벤처의 사무실. 20~30대로 보이는 젊은 직원들이 포털 사이트의 쇼핑몰 트래픽(사이트 방문율)과 매출 등을 확인하고 온라인 노출 전략을 짜느라 분주하게 움직인다. 쿠팡 등 대형 소셜커머스는 물론 스타일난다, 멋남, NAK21 등 이름만 대면 알만한 젊은층 유명 의류 쇼핑몰의 하루 매출이 이 회사 직원들의 손에 달려 있다.
애플애드벤처의 주된 사업영역은 네이버·다음·네이트 등 국내 주요 포털의 쇼핑파트 광고대행 자격을 획득, 이곳에 입점 및 광고하는 쇼핑몰에 통합 솔루션을 공급하고, 광고를 대행하는 것. 솔루션 구축 등 기술적인 영역을 담당하는 부설연구소도 두고 있다.
장 대표는 “애플의 최대 강점은 일반 광고대행사와 달리 재고·회계·조직 관리는 물론 온·오프라인 마케팅까지 가능한 통합 솔루션을 해당 쇼핑몰의 특성에 맞게 맞춤 적용해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지난해 이후 대구에서 주목받는 차세대 CEO로 꽤 유명세를 타고 있다. 대구시 지정 ‘2011 스타기업’으로 지정된 것을 비롯해 지난해에는 청년기업인상, 지식경제부 장관 표창, 대구경북첨단벤처산업 대상 등을 수상했다.
지난해 10월에는 대구에 본사를 둔 기업 최초로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투자유치도 이끌어 냈다. 장 대표는 “마케팅 분야에서 기보로부터 투자유치에 성공한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라며 “창업 2년 만에 이룬 놀라운 쾌거”라고 말했다.
이 회사의 성장세는 매출에서도 잘 나타난다. 2008년 10월 창업한 애플애드벤처는 2009년 연 매출 59억원, 지난해 180억원을 달성했고, 올해는 300억원 돌파에 도전하고 있다. 내후년쯤 주식시장 상장도 고려하고 있다.
애플애드벤처는 광고대행 사업을 기반으로 스마트폰 앱 개발 등 IT영역으로 사업을 꾸준히 확장해 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온라인에 이어 오프라인 마케팅 및 유통에도 뛰어들었다.
온라인 유명 의류 브랜드의 오프라인 사업권을 확보, 지난 8월 대구 동성로를 비롯해 구미·청주·포항 등 전국 4곳에 패션 의류 매장을 오픈한 것. 본격 영업을 시작한지 겨우 한 달이 지났지만 소비자 반응은 매우 뜨겁고 추가 매장 오픈 요구도 이어지고 있다.
장 대표는 “온라인 유명 브랜드를 우리 집 근처에서 직접 입어보고 구입하려는 수요가 많다”며 “온라인에서 유명해진 브랜드를 오프라인으로 바로 갖고 오기 때문에 마케팅 비용이 들지 않고, 그만큼 가격 거품도 뺄 수 있다”고 전했다.
애플애드벤처는 여기에 머물지 않고, 지하철과 버스 광고, 미디어광고로 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장 대표는 젊은 CEO 답지 않게 사원복지와 사회공헌에도 남다른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불우이웃돕기 성금과 함께 홀트아동복지회를 찾아 2,000만원을 기부했고, 직원용 음료수 판매코너에서 마련된 적립금으로 연말 불우이웃돕기에 나설 방침이다. IT 인력 양성을 위한 장학재단 설립도 준비중이다.
지금 장 대표는 주목 받는 젊은 CEO지만, 첫 시작은 무일푼이었다. 대학 졸업 후 2년 가량 쇼핑몰에서 일하다 전자상거래 시장의 가능성에 눈을 떠 포털사이트 광고대행을 시작했다.
그는 “‘어린 놈이 잘할 수 있을까’라는 비아냥과 척박하고 보수적인 지역 기업문화 때문에 힘들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이런 의심과 기업 정서는 앞으로 제가 넘어야 할 산이고, 바꿔나가야 할 숙제라고 생각하고 성실과 창의성으로 이겨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애플’이 대구 경북에서 가장 유명한 과일이고, 누구에게나 친숙한 단어여서 회사명으로 사용했다는 장 대표는 앞으로 “대학생, 실업자, 교수님 등 다양한 계층이 참여하는 오프라인 모임(애플 허브)을 만들어 참신한 아이디어를 제안 받아 타당성을 검토하고 투자도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