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D램고정價 최고40% 격차

128메가 2달러 중반까지 약세속 삼성만 3.5달러D램 값 하락이 계속되고 있는 있는 가운데 업체별ㆍ제품별로 장기공급선에 대한 고정거래가가 최고 40%까지 격차가 벌어지는 '이상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이같은 흐름은 중장기 IT 경기와 D램 시황에 대한 불안감 때문으로, 업체간 구조조정을 더욱 가속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11일 관련 업계와 반도체 애널리스트들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 5월말 진행된 6월초 출하분에 대한 고정거래가 협상 결과 A사와 B사가 미국 일부 PC업체에 납품하는 128메가D램 값이 개당 2달러 중반까지 내려 앉았으며, 일부 제품은 2.5달러 아래로까지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5월초 가격에 비해 무려 25% 이상 급락한 수준이다. 메릴린치증권 애널리스트인 조 오샤도 10일(현지시간) "128메가 D램 고정 거래 값이 지난 몇 주간 3달러 중반에서 2달러 중후반대로 떨어졌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오샤는 "이 같은 하락세는 최근 가격 추이 가운데 가장 급격한 약세"라며 "일부 PC OEM(주문생산) 업체들이 마이크론테크놀로지에 가격 인하 압력을 넣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마이크론이 가격 하락의 직격탄을 맞고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D램익스체인지도 고정거래가격 현황에서 6월6일 기준 128메가 고정거래값이 23~25% 급락해 2.50~3.00달러를 기록중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이 같은 급격한 약세 속에서도 삼성전자는 아직도 개당 3.5달러 안팎을 지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민후식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와 여타 업체간의 고정거래가 격차가 128메가 D램에서 1달러까지 벌어지는 이례적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며 "시장의 왜곡 현상이 극심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업체들이 PC와 D램 수요에 대한 확신이 없는 등 불안감에 쌓이면서 공급조절 기능을 잃었을뿐 아니라 ▦제품 품질별 격차가 갈수록 커지고 ▦일부 공급업체의 경우 구조조정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D램 수요 업체들이 주문을 꺼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업계 고위 관계자는 "올초 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이 짝짓기 협상을 통한 밀월 관계로 시장을 지지해왔던데 비해 지금은 버티기 싸움을 진행중인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시장 불안감이 겹쳐 7월 중순까지는 약세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일부 업체의 구조조정이 빨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영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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