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사람이 미래다] LG전자, 시장 선도 성과 창출 임직원에 파격 보상

안승권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 등 임직원들이 지난 1월 서초R&D 캠퍼스에서 열린 'LG 드림 멘토링' 1기 수료식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 CTO부문 연구원들이 사내 기술 동아리인 '기술 플랫폼 커뮤니티'를 통해 아이디어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는 시장선도 성과를 이끌어내는 인재에 대한 파격적인 보상을 통해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적극 장려하고 있다.

LG전자는 각 사업본부와 부문별로 전년도에 최고의 역량으로 탁월한 성과를 창출한 인재들을 추천받아 이 가운데 최우수 인재를 1명씩 선정해 매년 시무식에서 '올해의 LG전자인상'을 시상하고 있다. 수상자들에게는 상금 1,000만원과 유급휴가 5일, 여행상품권 300만원, 베스트샵 포인트 200만원 등 푸짐한 상품이 주어진다.


LG전자는 지난해 9월 사내 조회에서는 휴대용 사진인화기 '포켓포토'의 아이디어를 최초로 구상한 강동호 사원에게 1년치 연봉에 달하는 포상금을 지급하고, 대리로 특진시켰다. 포켓포토는 LG전자가 2012년 출시한 세계 최소형 모바일 프린터다.

이번 포상은 임직원들의 활발한 아이디어 참여로 창의와 자율의 조직문화를 적극 배양해 시장 선도의 발판을 더욱 확고히 다지겠다는 취지다. 구본준 LG전자 부회장도 올해 신년사를 통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목표 성과를 창출한 사례는 반드시 인정하고 포상하는 문화를 정착시킬 것"이라며 다시 한 번 임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했다.

LG전자는 지난해 말 '성과 있는 곳에 보상한다'는 인사원칙을 토대로 나이와 국적, 성별을 파괴한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 이를 통해 30대 소프트웨어 전문가와 1년차 수석연구원(부장급) 등 총 6명을 조기 발탁했다. 또 인도 소프트웨어연구소와 북미 휴대폰연구소의 해외 현지 인력도 선발했으며, 여성인재와 LG연구개발상 수상자도 승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LG전자는 시장선도 상품의 연구개발을 위한 R&D 역량 강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매년 R&D 투자액을 늘려왔다. 특히 R&D 투자의 대부분은 신시장 창출을 위한 선행 R&D 투자 및 소프트웨어 우수인재 조기발굴과 육성에 사용하고 있다.

특히 LG전자는 2010년 말 '소프트웨어 역량강화센터'를 신설한 이래 '일등 소프트웨어과정' 등 교육 프로그램을 한층 강화하며 소프트웨어 전문가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2010년 말부터는 '소프트웨어 아키텍트', 지난해부터는 '소프트웨어 코딩 전문가' 등 임직원 대상의 소프트웨어 전문가 인증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이들 전문가에 선정되는 임직원에게는 성과에 따른 인센티브와 해외 컨퍼런스 참가 기회, 세미나 활동비 등이 주어진다.


LG전자는 이공계 학생들과의 스킨십을 늘리며 창의적 이공계 인재 육성에도 발 벗고 나서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부터 사내 최고 기술전문가들이 이공계 석·박사급 인재들과 1대1 결연을 맺어 지도와 조언을 제공하는 인재 육성 프로그램 'LG 드림 멘토링'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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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 수료를 마친 LG 드림 멘토링 1기 수료자들은 지난해 5월 열린 멘토(선배)와 멘티(후배)간 결연식을 시작으로 9개월간 기술세미나 및 진로상담, 사내외 학회 공동 참석, 등산 및 야구대회 관람 등 다양한 상호교류의 장을 통해 돈독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LG전자는 프로그램의 효용성을 높이고자 학생들의 연구분야 및 향후 성장비전 등을 세밀히 고려해 최적의 멘토를 선정했다. LG는 이번 1기의 성공을 발판 삼아 매년 해당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 밖에 LG전자는 2004년부터 공과대 학생을 대상으로 한 '일일 임원특강'과 이공계 대학원생 대상의 'LG 기술특강' 등을 진행하며 창의적 이공계 인재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아울러 LG전자는 체계적인 국내외 인재육성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먼저 전 임직원이 직무별 표준화된 다양한 경력개발 맵(Map)을 참고해 본인의 성장 경로를 설정하도록 하고 있다. 또 매년 본인의 경력개발계획을 수립한 뒤 육성책임자와의 1대1 케어링 면담을 통해 계획한 사항을 구체적으로 실행할 수 있도록 인재육성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오전 2시간 집중근무제 도입 확산

LG전자는 사내 우수 인재들이 성과 창출에 몰입할 수 있는 근무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역시 올해 신년사를 통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고객가치 창출이 아니라면 시도하지 않고, 일할 땐 치열하게 몰입하고 쉴 때는 확실히 재충전하는 LG전자만의 일하는 방식을 반드시 정착시키자"고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스마트한 근무 문화를 구축하기 위한 다양한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LG전자는 올 1월부터 여의도 LG트윈타워와 IFC빌딩에서 근무하는 임직원들의 출근시간을 기존 오전 9시에서 8시30분으로 조정하고 퇴근시간도 오후 6시에서 5시30분으로 앞당겼다.

또 하루 일과 중 집중력이 가장 높은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는 '집중 근무시간제'를 운영, 내부회의나 개인적인 전화 등은 자제하고 각자의 업무에 집중하는 조직문화를 조성하고 있다. 서초R&D캠퍼스 등에 주재하는 CTO부문 및 서울스퀘어빌딩에서 근무하는 한국영업본부도 최근 출퇴근 시간 조정 및 집중근무제 도입에 동참했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임직원들의 확실한 재충전을 위한 방안도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예를 들어 여의도 트윈타워에 위치한 본사는 올해부터 '가정의 날'을 기존 월 1회에서 주 1회로 매주 수요일마다 확대 시행하고 있다. '가정의 날'이 되면 사원협의체 대표인 '주니어보드'가 오후 5시30분 사내방송을 통해 퇴근시간임을 직접 알려준다. 또 LG전자는 사업본부별로 '가정의 날'을 지정해 그날만큼은 오후 5시나 6시에 퇴근해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 밖에도 LG전자는 임직원들의 리프레시(Refresh) 효과를 확대, 제고하기 위해 기존 5월 30일이던 노조창립일 휴무일을 지난해부터 사업장별로 자율적으로 지정해 운영토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각 사업장은 매년 초 사업본부 노경협의회를 통해 업무일정을 고려해 사업장 단위로 별도 휴무 일자를 지정해 쉰다.

LG전자 관계자는 "시장선도 성과 창출을 위한 '스마트 워크 문화' 확산의 일환으로 이 같은 변화를 꾀하게 됐다"며 "업무 효율성 강화는 물론 불필요한 야근을 줄여 구성원들의 '일과 삶의 균형'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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