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의 주가가 증권업계의 잇단 목표주가 하향 조정 조치에도 불구하고 저평가 메리트에 힘입어 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KT&G는 18일 전 거래일에 비해 3.02% 오른 6만4,800원으로 장을 마쳤다. 맥쿼리증권ㆍUBSㆍ메릴리치 등 외국계 증권사 창구를 중심으로 '사자'가 몰리면서 주가가 오랫만에 크게 올랐다. KT&G의 이날 상승폭은 지난해 9월17일(3.62%)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KT&G는 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담배 수출 부진과 국내 시장점유율 하락 우려 등으로 줄곧 내림세를 보였다. 지난해에도 증시가 전반적으로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KT&G 주가는 18%나 하락했다. 박종록 한화증권 연구원은 "KT&G의 경우 환율 하락에 따른 수출액 감소로 실적 부진이 예상되지만 주가가 이미 큰 폭으로 하락했고 자회사인 한국인삼공사의 실적 호조는 긍정적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이날 KT&G의 목표주가를 7만9,000원에서 7만7,000원으로 소폭 하향 조정했다. 모건스탠리 역시 이날 KT&G에 대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모멘텀은 여전하지만 시장점유율 축소를 이유로 목표주가를 8만3,000원에서 7만3,000원으로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