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신도리코 고속복사기 가격파괴로 쾌속행진

◎한달만에 1,600대 판매/시장 점유 30%로 견인사무자동화(OA)기기 전문업체인 신도리코(대표 우석형)가 가격 파괴형 고속복사기 「ST4500」시리즈를 내놓은 지 한달 만에 기록적인 1천6백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고속복사기 시장을 급속히 잠식, 주목받고 있다. 신도리코는 이 제품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고속복사기시장에서 점유율을 종전 10% 이하에서 30%대로 끌어올렸다. 신도리코는 그동안 국내 중속복사기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며 가장 높은 점유율(40%)을 차지해 왔다. 경기 침체의 여파에도 고속복사기인 「ST4500」 시리즈가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가격이 저렴한데다 다양한 편의기능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1분에 30∼40매(A4기준)를 복사하는 이 시리즈의 가격은 3백79만원(ST 4510)에서 4백55만원(ST 4540). 경쟁제품에 비해 20만원∼2백만원 싸다. 이는 핵심부품인 OPC 드럼 등을 국산화해 제품원가를 크게 낮춘데 따른 것이다. 특히 이 시리즈는 주변장치인 자동 양면원고 이송장치나 자동분류장치 등을 채용할 경우, 가격이 경쟁 제품에 비해 무려 2백만원에서 4백만원까지 저렴해진다고 신도리코측은 설명했다. 신도리코의 원고이송장치와 분류장치는 경쟁업체의 제품보다 절반 이하 싼 80만원 정도에 판매되고 있다. 최근 기업들이 업무효율을 높이기 위해 이들 주변장치를 탑재하는 비중이 30%를 넘어서고 있어 신도리코의 가격경쟁력은 한층 강화되고 있는 상태다. 한편, 신도리코는 합작사인 일본의 리코사로부터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앞으로 2년동안 중급 복사기 20만대와 개인용 복사기 36만대를 수출하기로 최근 리코측과 합의하는 등 주력제품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동기실적(3백18억원)의 75%를 넘어서는 2백40억원을 기록하며 경기침체에도 불황을 모르는 기업으로 자리잡고 있다.<김기성 기자>

관련기사



김기성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