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민간인 학살(훌라 학살)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여론이 쏟아지는 가운데 마틴 뎀프시(사진) 미국 합참의장이 '군사적 옵션'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훌라 학살사건 이후 미국의 최고위 군 책임자가 시리아에 대한 무력개입 가능성을 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뎀프시 의장은 28일(현지시간) 미 CBS방송에 출연해 "외교적 압력이 항상 군사적 옵션 논의보다 선행돼야 한다고 생각지만 군사적 선택이 요구된다면 응당 이를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리아에서 일어난 사건들은 끔찍하고 잔혹한 것으로 국제사회가 압력을 높여갈 것으로 예상한다"며 "하지만 시리아라는 특정 사례에서 경제ㆍ외교적 조치가 폭력사태를 종식시킬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밝혀 필요하다면 군사개입에 나설 가능성을 나타냈다.
뎀프시 의장은 이날 미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도 "무력사용은 항상 신중해야 하지만 시리아의 현상황 때문에 무력개입이 필요해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서방이 반정부군 지원을 통해 정권을 무너뜨린 리비아식 모델을 시리아에 적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특정 사례를 적용하는 데는 신중해야 한다"면서도 "리비아에서 우리가 했던 일 가운데 일부는 시리아의 상황이나 시나리오에 적용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