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23일 지금까지 총 53건의 야당 불법선거운동 사례를 적발했으며 이에 강력히 대응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민주당 신 건(辛 建) 공명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우리 당에 접수돼 확인된 불법선거 혐의사례가 53건으로 집계됐다』면서 『사안별로는 금품수수, 향응제공 17건, 사전선거운동 25건, 흑색선전 11건』이라고 말했다.
辛 위원장은 서울지역 한나라당 모후보의 경우 지난 8일 선거구내에 시계를 배포했고, 또 다른 후보는 사위의 병원에서 무료 건강진단권(3만원)을 나눠주다 적발돼 검·경의 수사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경기도의 한 한나라당 후보측은 8명에게 입당원서를 받는 대가로 각각 10만원씩을 주기도 했고 부산지역에서는 한 야당 후보측이 개편대회에 주민들을 조직적으로 동원하고 현금 7만원을 준 의혹이 있다고 밝혔다.
辛 위원장은 이밖에 서울의 한 선거구에서는 「여당측 후보가 모백화점 신축과 관련해 특혜를 줬다」, 또 다른 선거구에서는 「여당이 야당후보 선거사무장을 돈으로매수했다」는 등의 흑색선전이 급증하고 있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이와 함께 충북지역 한 선거구에서는 자민련 모후보측이 사랑방좌담회를 빙자,과일 한상자씩을 제공했고, 서울 강북지역 한 선거구에서는 야당 출마자의 사진이 담긴 후원회 초청장이 선거구내에 무차별 살포되는 등 불법 사전선거운동도 속속 적발되고 있다고 辛 위원장은 말했다.
김홍길기자NAMASTE@SED.CO.KR
입력시간 2000/03/23 17:3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