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몽헌 회장 "회장은 계열사 업무조정만 관여"

정몽헌(鄭夢憲)현대 회장은 31일 기자회견을 갖고 『회장은 계열사간 업무조정업무만 관여하고 계열사 경영은 전문경영인과 이사진을 중심으로 독자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다음은 鄭회장과의 일문일답 내용. -현대전자, 건설 대표이사직을 유지하고 다른 계열사에 대해서는 전문경영인에 맡긴다고 했다. 그러나 현재 그룹 지주회사격인 상선의 대주주로서 기타 계열사에 대한 영향력이 전혀 없다고 볼 수 있나. ▲현대상선 이사회 회장직은 최근 사임했다. 김충식(金忠植) 현대상선 사장이 자율적으로 책임질만한 능력이 있다고 생각돼 경영을 맡기기로 했다. 계열사의 경우 조정이나 협의가 필요할 때가 아니고는 주주의 권한만 행사하겠다. -경영자협의회가 31일자로 해체되면 향후 계열사 조정역할은 어디에서 하며 정몽구(鄭夢九)회장과의 관계개선은 어떤 식으로 진행할 것인가. ▲계열사 조정문제는 구조조정위원회가 구조조정을 마무리하는 시점까지 담당한다. 그러나 모든 핵심적인 사항은 각 계열사 이사회가 최종결정 권한을 가지고 있다. 정몽구회장은 집안의 장자이고 형님으로써 그동안 구조조정을 위한 긴밀한 협의를 해왔다. 6월이전까지 현대·기아자동차가 그룹에서 분리되더라도 협력관계를 유지할 것이다. 정몽구회장과의 관계는 문제가 없다. -그룹 회장직은 계속 사용한다고 했는데 정부의 입장과 상충되는게 아닌가. 구조조정위원회도 언제쯤 해체할 예정인가. ▲회장직이라는 명침이 중요한게 아니라 실제기능이 핵심이다. 회장으로서 그룹, 계열사간 조정과 협의를 담당할 것이다. 구조조정위원회는 아직 구조조정이 끝나지 않은 부분이 많아 당분간 유지한다. 현대석유화학, 현대우주항공등 계열사 정리가 되지 않았고 재무구조개선업무가 남아있어 운영이 불가피하다. 구조조정 진행속도에 따라 기능과 역할을 줄여나갈 것이고 가능한 빨리 해체할 계획이다. -금융부문 계열사에 정몽구 회장이 일부 남아 있어 향후 갈등의 여지가 있는게 아닌지. 그리고 현대자동차가 대우차 인수에 나설 경우 지원을 할 것인가. ▲경영권갈등은 과거나 현재나 없었다. 향후 지분이 변한더라도 상황에 맞춰 주주간 이사회 구성이 이뤄질 것이고 경영권 갈등은 문제 없을 것이다. 현대차의 경우 6월이전에 분리되어 나갈 것이기 때문에 지원을 할 자격이나 거론한 위치가 아니다. -정주영(鄭周永)명예회장의 지분정리는 언제 이뤄지는나. ▲鄭명예회장은 각 계열사에 가진 지분만큼 주주로서 법적인 권리를 행사할 것이다. 鄭명예회장은 중요 사안이 있을 때 직접 관여하거나 조언할 정도로 회사일을 직접 챙길 전망이다. 지분 정리 문제는 鄭명예회장에게 언급할 성격이 아니며 실례가 될 수 있다. -정몽구회장과 전화통화나 만남은 없었는가. 이번 인사파문에 따른 인책 인사는 있는가. ▲3월초에 외국출장을 나가기전에 정몽구회장과 鄭명예회장 집에서 같이 식사를 했고 별 문제가 없다. 앞으로도 중요한 문제가 있으면 언제라도 상의를 나눌 계획이다. 인사는 그룹 차원이 아닌 각 계열사가 알아서 할 일 이다. 최인철기자MICHEL@SED.CO.KR 입력시간 2000/03/31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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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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