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자가 조만간 청와대 경제수석직을 사임하고 인사청문회 준비에 집중할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6일 기자들과 만나 “최 후보자가 (경제수석직 사임을) 곧 결정을 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지난해 ‘12ㆍ31개각’ 발표 때 경제수석 공석 우려에 대해 “청문회 절차가 남았다. 청문회를 마칠 때까지 최 후보자가 수석직을 유지할 것이기에 공석이라 말하기 어렵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최근 민주당 등 야권에서 최 후보자의 세금 체납 사실을 거론, 장관 자격 논란이 불거지자 경제수석직 조기 사임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강창일 의원은 최 후보자가 강남구 청담동 아파트에 대한 재산세 200여 만원을 체납했고, 이 같은 체납 때문에 2006년 5월 해당 부동산의 압류조치를 통보 받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실제 29억원의 재산을 신고한 최 후보자는 강남구 청담동 아파트에 대한 재산세 2005년 7월분과 9월분, 2006년 7월분 등 총 225만8,240원을 체납했다.
최 후보자 측은 이에 “월드뱅크 상임이사로 해외에 체류 중일 때 발생한 일”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전날 최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요청안을 국회에 제출하면서 “지식경제부의 당면 과제인 무역 1조 달러 시대 진입, 중소기업 육성과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확산, 지식·녹색산업 등 미래성장동력 확충 등을 효과적으로 수행해 나갈 적임자”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