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부실대출 혐의 토마토저축은행 전무 체포

합수단, 대주주 일가도 소환할듯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이 제일저축은행 대주주와 임직원에 이어 토마토저축은행의 남모 전무를 전격 체포해 조사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합수단은 수백억원대의 부실 대출에 관여한 혐의로 토마토저축은행 여신담당 남 전무를 체포해 조사를 벌였다고 5일 밝혔다. 남 전무는 전날 검찰에 자진 출석했으나 검찰은 미리 발부 받은 체포영장을 집행해 체포한 후 조사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남 전무는 토마토저축은행의 여신업무를 관리하는 과정에서 동일인 대출한도를 넘긴 것을 알고도 거액의 부실대출을 묵인해준 것으로 검찰은 판단하고 있다. 특히 남 전무는 담보가치가 적은 것을 알고도 수백억원 이상을 대출해준 정황이 일부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합수단의 한 관계자는 "수사 초기 단계여서 토마토저축은행의 부실대출 규모는 더욱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합수단은 또 토마토저축은행 대주주 신모씨 등이 부실대출에 개입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신씨를 비롯한 대주주 일가와 다른 경영진을 체포하거나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합수단 제일저축은행과 토마토저축은행에 이어 최근 영업정지된 7개 저축은행 가운데 다른 저축은행의 대주주에 대한 소환 조사 시기 등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4일 구속영장이 청구된 유동천 제일저축은행 회장은 이날 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았다. 유 회장은 이용준 행장, 장모 전무와 함께 1만여 명의 명의를 도용해 1,400억원대 불법대출 받은 혐의 외에 은행 돈 100억여원을 빼돌린 혐의도 추가된 것으로 확인됐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