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인지역서 OBS 잘안나와" 잇단 불만

케이블 채널 계약 난항속 "MATV 설치로 난시청 해결 추진"

경기ㆍ인천지역 시청자가 지역 민방인 OBS경인TV를 볼 수 없다는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 24일 방송계에 따르면 지난 해 12월28일 개국한 OBS는 계양산 송신소를 통해 경기ㆍ인천 지역에 방송을 하고 있지만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80%가 케이블TV로 지상파를 시청해 많은 가정에서 OBS를 보지 못하고 있다. 일단 OBS는 수신개선팀을 가동해 인천ㆍ시흥ㆍ안산 등의 공동주택(아파트 등)을 대상으로 1월 말까지 800개 단지 50만 가구에 공동시청용 안테나(MATV)를 설치해 난시청을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OBS관계자는 “인터넷 등을 통해 안테나 무료 설치주문을 받는 등 해결점을 찾고 있다”며 “조만간 경기 수원 광교산에도 송신탑을 설치하면 인천과 경기 지역 어느 곳에서나 수신이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OBS로서는 케이블TV에 채널 공급이 원활히 이뤄져야 시청가구 수를 늘릴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와의 채널 계약이 쉽지 많은 않은 상태. 지역 지상파 방송사가 허가받은 지역 이외에서 지역 케이블방송을 통해 프로그램을 내보내는 역외재송신도 어려운 실정이다. 방송위원회가 개국한 지 채 한 달도 안된 지역 민방에 대해 역외 재송신을 허용해주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유예기간을 두고 안정적으로 운영이 되는지 지켜본 후에 역외 재송신을 허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방송위원회는 일단 다음주 전체회의를 통해 이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 방송위원회 관계자는 “50% 이상 편성이 제대로 유지되는지 심사하기 위해서는 1년 정도는 살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결국 당분간 경기ㆍ인천과 그 외의 지역에서 OBS를 시청하기는 힘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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