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창 총리는 5일 전인대 업무보고에서 환경 문제에 대해 '공략전'을 벌이겠다고 강조했다. 리 총리는 "환경오염은 민생의 우환이자 민시의 고통"이라며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오염물질별 감축목표까지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올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3.1% 이상, 화학적 산소요구량과 암모니아질소 배출량을 각각 2% 줄이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보다 세분된 정책과제도 제시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600만대의 노후차량을 폐차한 데 이어 올해는 2005년 말 이전에 등록된 영업용 오염물질 대량배출 차량을 전부 폐차시키기로 했다. 10년이 지난 버스·트럭 등을 전부 도로에서 없애겠다는 복안이다.
환경 문제에 대한 감독기능도 획기적으로 바꾼다. 각 지방정부의 환경 관련 입법과 감독을 중앙정부가 감시ㆍ감독할 방침이다. 리 총리는 "오염물질을 배출한 자에게 강펀치를 날리고 막대한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경작지를 산림으로 복원시키는 면적을 지난해 500만무(1무=약 666.7㎡)에서 올해 1,000만무로 늘려 9,000만무의 삼림을 조성할 계획이다.
/베이징=김현수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