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집에 들어서면서 가장 먼저 휴대폰을 끕니다. 가능한 한 밖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집에까지 끌고 가지 않는 것이 중요하죠”
우영균(59) 카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장은 건강을 위해 가장 중요한 실천법으로 집을 완전한 휴식공간으로 만들라고 조언한다.
우 원장은 되도록이면 집에서 저녁식사를 하도록 노력하고 일요일에는 부인과 함께 성당에서 미사를 마친 후 함께 장을 보러 가곤 한다. 주말이면 집에서 푹 쉬면서 편안하게 독서와 TV를 즐기며 스트레스를 푼다.
“늦게까지 잔다고 숙취가 풀리는 것은 아닙니다. 과음한 날일수록 평소와 같이 일어나 아침을 꼭 챙겨먹는 것이 좋아요” 애주가로 소문난 그는 숙취해소법에 대한 조언도 했다.
그는 밤 11시이전에 취침을 해 늘 5시30분에 일어나고 병원에는 보통 7시전에 도착해 환자들을 둘러본 후 업무를 시작한다.
그는 음식을 유행따라 먹지말고 신선한 야채와 두부 등 콩으로 만든 음식을 많이 섭취할 것을 권했다.
그는 콩을 ‘인류에게 마지막 남은 건강식품’이라고 극찬하며 “기름기는 적고 칼로리와 단백질이 풍부하며 이소플라본(식물성호르몬 성분)이 들어있어 폐경 여성들에게도 좋다”고 말했다.
잦은 음주에도 불구하고 좋은 피부를 지니고 있는 비결을 묻자 그는 “저녁식사 때 고추를 매일 5개 정도씩 먹은 지 20년 됐다”며 “고추에는 비타민C와 철분 등이 많이 들어있다”고 말했다. 고추와 더불어 양상추 등 수분이 많은 야채를 매일 한 그릇씩 먹는 것도 좋은 피부를 유지하는 비결이라고 한다.
고함량 비타민C를 아침저녁으로 1알씩 챙겨먹고 피곤할 때는 복용량을 2배로 늘리며 심장질환 예방을 위해 저함량 아스피린을 매일 먹고 있다.
정형외과 전문의로 대학시절 스키부 지도교수도 역임한 그는 “스키부상은 몸이 피로해진 오후 2시~4시 사이에 자주 발생한다”며 “충분한 휴식과 자기 수준에 맞는 슬로프를 선택할 것”을 당부했다.
요즘 관절염 환자들에게 사용되고 있는 인공관절수술을 80년대 초반부터 국내에 도입해 2,000번이상 수술한 그는 “휠체어에 의지해 생활했던 환자가 인공관절 수술을 받고 금강산에 다녀왔다며 좋아하던 모습이 생생하다”고 회고했다.
그간 퇴행성, 류마티스성 관절염환자들이 많아져 최근 3년간 인공관절수술환자수가 2배이상 늘었다고 한다. 그는 “수술 후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며 “무리하게 계단 오르내리기와 방바닥에서 쪼그리고 앉는 것 등을 피하고 가급적 침대와 의자, 양변기 등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