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직원공제회가 뉴욕 맨해튼의 오피스빌딩 ‘뉴욕 101 AOA’ 우선주에 815억원을 투자한다고 5일 밝혔다. 만기는 5년이며, 목표수익률(IRR)은 6%대다.
이 빌딩은 최근 구글ㆍ이베이 등 미국을 대표하는 정보기술(IT) 업체들이 입주해 ITㆍ미디어 등 창조 산업의 중심지로 부각되고 있으며, 타 지역에 비해 공실률이 낮은 미드타운사우스 지역에 위치해 있다. 또한 대중교통의 접근성이 좋고, 우수한 조망권을 보유해 유망한 투자지역으로 꼽힌다.
뉴욕 101 AOA 빌딩은 지난 9월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마쳤으며, 현재 뉴욕 게놈 연구센터가 총 23층 중 39.4%, 헤지펀드 운용사인 투시그마가 20.9%를 임차하고 있는 등, 총 6개 회사가 평균 15.5년간 장기 임대계약을 맺고 있다.
이번에 교직원공제회가 투자하는 우선주는 전체 지분의 43.3%이며, 나머지 56.7%는 건물 소유주이자 부동산 개발사인 EJME가 보통주로 보유하고 있다.
교직원공제회측은 “최근 미국의 경기회복에 따른 실업률 하락과 오피스 빌딩의 공급 제한으로 공실률이 감소하고 임대료가 상승하고 있다”며 “이번에 투자하는 빌딩은 리모델링이 끝나 향후 자본지출 부담이 적고, 임대 수요가 많아 안정적인 수익확보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국내 연기금과 공제회는 최근 저성장ㆍ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안정적인 수익률을 확보하기 위해 해외 대체투자에 눈을 돌리고 있다. 교직원공제회는 올해 초에도 우정사업본부 등과 함께 미국 뉴욕 맨해튼 플라자 빌딩 매입에 나섰으나 무산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