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계엄 임박설… 금융시장 요동
주가 46P 폭락·환율 5.5% 급락
필리핀 금융시장이 신년벽두부터 계엄령 임박설로 증시가 폭락하고 환율이 급등하는 등 일대 패닉 양상을 나타냈다.
필리핀 마닐라증시는 2일 지난 연말보다 46.01포인트 떨어지며 하루 낙폭으로는 6개월만에 최고수준인 3.1% 하락한 1,448.49포인트로 마감했다. 페소화 역시 이날 한때 지난 연말 달러당 50.01페소보다 5.5%나 급락한 52.75페소로 떨어지며 지난해 10월31일의 사상 최저 기록 51.95페소를 갈아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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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동안 5건의 폭탄테러가 발생한 필리핀에서는 현재 상원의 탄핵재판을 받고 있는 조세프 에스트라다 대통령측이 계엄령을 내리기 위한 사전 분위기 조성차원에서 고의로 테러를 사주했다는 의혹이 확산되면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김호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