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윤종용 부회장은 10일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메모리칩 생산을 줄인다고 해도 칩 가격이 지지될 것으로 보지 않기 때문에 감산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이는 삼성전자 경영진으로서는 처음으로 감산에 대한 의견을 밝힌 것으로 앞으로 D램 업계의 공동 감산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윤 부회장은 "수요가 너무 약해 삼성전자가 공급을 줄여도 칩 가격을 끌어올릴 수 없다"고 말하고 "한 두 개의 생산업체가 공급을 줄인다고 해서 가격에 큰 차이가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또 세계 칩 시장의 상황이 좋지 않지만 삼성전자는 저가생산과 다양한 생산기반으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256메가ㆍ램버스D램ㆍDDR 등 차세대 제품의 생산비중을 늘리고 64메가ㆍ128메가 제품을 줄이는 생산전략은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하지만 인위적인 감산은 지금 상태에서는 효력이 없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조영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