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가 퇴사를 하던 당시 우리투자증권의 주가는 8,500원대였다. 6일 우리투자증권은 1만1,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당시 A씨가 주식을 팔지 않았다면 현재 A씨의 지분 가치는 약 2,000만원 정도 올랐다. 특히 A씨가 우리사주를 받은 시기는 지난 2011년 10일 우리투자증권이 유상증자를 실시할 때로 당시 9,530원에 약 8,000주를 받았다. A씨의 경우 이득은커녕 손해를 보고 우리사주를 처분한 것이다.
A씨 뿐만 아니라 2011년 11월 삼성증권(016360)에서 우리사주를 4만2,500원에 청약 받았던 B씨도 회사를 나오면서 처분한 우리사주 때문에 눈물을 삼켜야 했다. 현재 삼성증권의 주가는 4만7,350원까지 올랐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최근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증권주들이 오름세를 타고 있다는 분석이 많이 나오지만 실제 증권주가 잘 나가는 가장 큰 이유는 정책이 아니라 구조조정으로 직원들을 자르면서 비용 절감을 많이 한 것"이라며 "그런데 정작 증권주 부활에 기여한 희망퇴직자들은 혜택을 하나도 받지 못하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