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중국 전승절 '베이징 하늘길' 닫힌다

9월 3일 9시30분부터 3시간

서우두공항 이착륙 전면 금지

차량 홀짝제에 계엄령 실시도

2차 세계대전 및 항일전쟁 승리 70주년을 기념하는 대규모 열병식이 열리는 오는 9월3일 중국 베이징의 하늘길이 통제된다. 또 20일부터 9월4일까지 보름간은 차량2부제도 시행된다.

2일 봉황망에 따르면 9월3일 열병식 당일 오전9시30분에서 12시30분까지 3시간 동안 베이징 서우두공항에서 모든 항공기의 이착륙이 금지된다. 이 시간 내 한국을 오가는 비행기도 우회해 톈진공항 등에서 이착륙할 계획이다.


중국 정부는 열병식 기간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블루와 같은 열병식 블루를 만들 계획이다. 베이징 지역에서 차량홀짝제를 실시하고 외부 차량 진입도 통제할 방침이다. 경호에도 만전을 기한다. 22~23일 이틀간 톈안먼과 왕푸징 지역에 예비계엄령을 내리고 9월2~3일도 계엄을 실시한다. 앞서 1일부터 톈안먼 일대의 일반인 입장을 차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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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열병식에 공을 들이고 있지만 성공을 가를 요인인 외국 정상들의 참석 여부는 불투명하다. 현재까지 참석 의사를 확정한 정상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롯해 몽골·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 대통령뿐이다. 병력파견도 러시아와 몽골 두 나라만 동의했다. 프랑스·독일은 불참을 통보했고 영국은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한국도 결정을 미룬 상태다.

다들 고민에 빠진 것은 열병식에 불참할 경우 중국에 밉보일 수 있고 참석하면 중국 군사력 과시의 들러리로 전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본의 눈치가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한편 일부 언론은 이번 열병식에서 각종 현역 주력 전투기를 선보이고 개발 중인 스텔스 전투기인 젠-20 전투기가 등장할 가능성도 제기했다.


김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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