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지난 1978년 개혁개방정책을 채택한 이래 22년 만에 일본을 제치고 세계 2위 경제대국의 자리에 공식적으로 올랐다. 14일 일본 내각부는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이 3.9% 늘어난 총 5조4,742억달러(명목 기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중국 정부가 1월에 발표한 지난해 GDP 총액 5조8,786억달러에 비해 4,400억달러가량 적다. 이로써 중국 경제가 지난해 일본을 제치고 세계 2위로 올라섰을 것이라는 관측이 사실로 확인됐다. 일본 경제는 1968년 당시 서독을 제치고 GDP 기준 세계 2위로 올라섰지만 42년 만에 중국에 자리를 내줬다. 이에 대해 요사노 가오루(與謝野馨) 경제재정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순위를 다투기 위해 경제활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생활을 보다 윤택하게 하기 위해 경제활동을 하고 있다"며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일본 경제는 지난해 전체로는 3.9% 성장했지만 마지막 4ㆍ4분기에는 5분기 만에 다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이날 내각부는 지난해 4ㆍ4분기 GDP가 전분기에 비해 1.1% 감소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