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이 올해 대규모 해외수주와 자회사 실적개선 추세에 힘입어 긍정적인 주가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하석원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31일 “두산중공업의 주력인 발전(화력+원자력)과 담수 부문 매출액이 2006~2008년 연평균 각각 15.1%, 20.0%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라며 목표가 5만2,000원을 제시했다. 이 같은 실적호조 전망은 전세계적으로 발전설비 발주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지금까지 발전 부문 매출 비중이 중동시장(67%)에 편중돼 있었으나 올해부터는 아시아와 미국으로 다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것도 실적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됐다. 교보증권은 중동과 아시아(대만ㆍ파키스탄ㆍ인도네시아 등) 지역에서 상반기 2조2,000억원, 하반기 2조원 이상의 대규모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장근호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도 “두산중공업의 지난해 수주실적은 부진했지만 올해부터 국내외 발전설비 수주가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며 “최근 해외에서 원자력 발전소 건설 붐이 일면서 가압경수로형 원자력 발전소 시공경험이 있는 두산중공업이 수혜를 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산중공업 주가는 지난해 8월 3만원대를 단기바닥으로 꾸준히 상승, 이날에는 전날과 동일한 4만4,600원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