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코스닥 상장사 1분기 영업익 전망 하향곡선

3월 비해 3.97% 줄어

내츄럴엔도텍(168330)의 '가짜 백수오' 논란으로 코스닥시장이 주춤한 가운데 코스닥 상장사의 1·4분기 실적 전망치도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금융정보업체인 와이즈에프엔이 26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122곳의 1·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합계는 지난달에 비해 3.97% 감소한 1조820억원으로 집계됐다. 1월 말에 발표한 영업이익 전망치에 비해서는 12.08% 하락했다.


업종별로 보면 영업이익 전망치가 10억원에 못 미치는 상사·자본재 업종을 제외하고는 화장품·의류 업종의 하락 폭이 가장 높았다. 화장품·의류 업종에 속한 상장사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1월 말에 비해 25% 감소한 72억원으로 집계됐다. 디스플레이(-24.45%), 기계(-20.93%), 호텔·레저(-20.56%) 등도 같은 기간 동안 영업이익 전망치가 20% 이상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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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츄럴엔도텍이 포함돼 있는 건강관리 업종 역시 지난 1월 말에 비해 6.58% 감소한 667억원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록했다. 내츄럴엔도텍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77억원에서 71억원으로 7.8% 줄어들었다. 액세스바이오KDR(-34.69%)·코오롱생명과학(102940)(-30.69%)·아이센스(099190)(-23.02%)·뷰웍스(100120)(-18.84%)·쎌바이오텍(049960)(-16.97%) 등의 실적 전망치도 크게 떨어졌다.

염동찬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형주와 달리 중소형주의 경우 연초부터 실적 추정치가 줄곧 하향 조정됐다"며 "1·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낮춰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코스닥시장의 실적 전망치 하향 추세에도 불구하고 주가 변동성이 생각보다 높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서명찬 키움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코스닥시장의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강한 상승 흐름을 보여왔기 때문에 1·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차익실현을 위한 매물이 쏟아지는 것은 당연한 흐름"이라며 "이러한 이유만으로 중소형주의 상승 추세가 꺾였다고 전망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지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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