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영덕 연수원 현지주민과 짓는다" 약속지킨 삼성

지역상생 위해 농한기 인력 고용

완공 후에는 채용도 적극 검토

삼성전자 영덕 연수원 조감도.

지난달 삼성전자는 경북 영덕 칠보산에 1,000억원을 들여 최신 콘도미니엄식 연수원을 짓기로 했다. 당초 예정보다 사업비가 2배 커진 투자였다.

그런 삼성이 연수원을 지을 때 현지주민을 쓰기로 약속했다. 연수원이 완공된 후에도 현지주민을 채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그만큼 지역과 상생하면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것이다.


15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삼성은 지난달 말 경북 영덕군 병곡면 부근 지역민을 대상으로 '삼성전자 연수원 설립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주민들은 연수원 사업 추진 및 운영시 지역주민을 많이 고용해달라고 요청했다.


삼성의 답은 명확했다. 연수원 건설 중 농한기 때 지역주민을 현장에서 쓰겠다는 것이다. 운영시 고용 문제는 삼성전자가 적극 검토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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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로서는 건설기간에 약 800명의 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그룹의 한 고위관계자는 "삼성전자의 연수원이 들어섬으로써 주변 주민들에게도 도움이 돼야 한다"며 "현지 지역주민을 고용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겠다는 의도"라고 전했다.

삼성은 안전 문제도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공사과정에서 대형 트럭의 진출입이 잦아지면서 각종 사고와 안전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 관계자는 "평소 차량 운행이 많지 않은 지역이었기 때문에 공사용 차량으로 교통사고 등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이를 막기 위해 인력을 배치하고 살수차 운행 및 임시방지턱 설치로 피해를 최소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영덕연수원은 오는 2017년 초 완공될 예정이다. 연간 2만명 이상의 임직원과 가족이 방문할 것으로 삼성 측은 전망하고 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지역에 시설을 설치하면서 현지 고용을 늘리는 것만큼 좋은 상생방안이 없다"고 말했다.


김영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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