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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절한 실비아 플라스가 남긴 그림
■ 실비아 플라스 드로잉집(실비아 플라스 지음, 마음산책 펴냄)= 요절한 여성 예술가의 대표격으로 인용되는 실비아 플라스. 죽기 직전 출판된 소설 '벨 자'와 유고시집 '에어리얼'은 잘 알려져 있지만, 지난 2011년 전시회 전에는 그의 그림에 대해 알려진 게 없었다. 편혜영이 추천사에 썼듯 "유일의 삶을 모색하는 실비아 플라스의 재능은 언제나 우리의 이해보다 깊다." 1만4,000원.
알제리서 카뮈가 겪은 정치적 갈등
■ 손님(알베르 카뮈 원작, 자크 페랑데즈 그림, 문학동네)=알베르 카뮈가 발표한 1957년 발표한 단편집 '적지와 왕국'에 수록된 대표작으로, 같은 알제리 출신인 만화가 자크 페랑데즈가 그래픽 노블로 재구성했다. 주인공인 프랑스 백인교사가 아랍인 죄수를 맡으며 생기는 일을 그린 것으로, 프랑스 식민지던 알제리에서 카뮈가 겪은 정치적 갈등 상황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1만2,000원.
노시인 신경림의 희노애락 59년
■ 사진관집 이층(신경림 지음, 창비 펴냄)=올해로 등단 59년차 원로시인 신경림의 11번째 시집. 올해 팔순을 맞는 그는 연륜 속에 스며든 삶의 통찰과 인생의 희노애락이 담긴 시편을 통해, 지나온 한평생을 곱씹고 편안한 어조로 삶의 지혜와 철학을 들려준다. "서러운 행복과 애잔한 아름다움을 담고 있는 아름답고 아름다운 시집"(박성우 시인). 8,000원.
황폐해진 땅 인간과 동물이 맞서는데
■ 빅 피쉬(이기훈 지음, 비룡소 펴냄)=2013년 BIB 어린이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저자의 신작. 모든 것이 말라 황폐해진 땅의 인간들이 세상 물의 근원인 '큰 물고기'를 잡아 가두고, 이를 막으려는 동물들과의 싸움 속에 결국 대홍수를 맞고 만다. 세로 27㎝의 큰 크기에 190여컷의 그림이 대사 없이 진행되지만 애니매이션을 보듯 흡인력이 강하다. 1만8,000원.
아프리카 북서부 풍경 한눈에
■ 화첩기행 5 - 북아프리카 사막 위로 쏟아지는 찬란한 별빛(김병종 지음, 문학동네 펴냄)=예술기행 산문의 백미로 꼽혀온 김병종 화백의 '화첩기행' 시리즈 5권이 6년만에 출간됐다. 아프리카 북서부의 알제리·이집트 등을 함께 담았고, 기존에 출간된 1~3권과 '김병종의 모노레터' '김병종의 라틴화첩기행'을 4권으로 묶어 총 5권으로 선보였다. 1만4,800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