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은 3일 이 같은 내용으로 조직개편과 부서장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조직개편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금융소비자보호처다. 금감원장 직속으로 설치되며 그 아래 금융교육국과 민원조사실이 신설돼 조직과 인력이 대폭 보강됐다.
은행ㆍ중소서민금융 부문과 금융투자 부문의 감독ㆍ검사 조직은 분리돼 각각 다른 부원장보가 관장하도록 했다. 검사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중소기업지원실이 신설됐고 서민금융지원실과 보험조사실은 국 조직으로 승격됐다.
신용카드 등 여신전문금융회사를 담당하는 여신전문감독국은 상호여전감독국과 상호여전검사국으로 분리, 강화됐다.
금감원은 지난해 권역 간 대폭의 교차배치 등 대규모 인사이동을 실시했던 점을 감안해 올해는 국ㆍ실장 62명 중 40명만 교체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교체율은 85%, 올해는 64%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실시한 권역 간 교차인사가 조직통합과 비리예방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나 교차 배치된 대부분의 부서장을 유임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양현근 은행감독국장과 이은태 금융투자감독국장은 차세대 간부로 육성하기 위해 원래 권역으로 되돌렸다. 금감원은 또 IC카드 전환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송현 IT감독국장을 선임하는 한편 상호금융ㆍ카드수수료ㆍ중소기업 등 민감한 현안이 걸린 부서에 김영기 상호여전감독국장, 이상구 상호여전검사국장, 장복섭 중소기업지원실장 등 업무성과가 뛰어난 팀장을 전면배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