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中 외자유치 '양보다 질'

"첨단산업 혜택 확대" 건수 줄었어도 액수는 늘어

중국의 외자유입 패턴이 달라지고 있다. 중국에 대한 외자기업의 투자 건수가 줄고 있는 가운데 투자 실행액수는 꾸준히 늘고 있는 양상이다. 이 같은 현상은 최근 중국 정부가 규모가 작은 고오염ㆍ고에너지 업체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첨단 신기술 업체에 대한 혜택을 확대한데 따른 것으로 앞으로도 상당기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인민일보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올해 1~7월 전국 단위에서 신규 설립된 외자기업은 2만1,676곳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81% 줄어든 반면, 실제 사용 외자규모는 369억3,100만원으로 12.92% 늘었다”고 전날 발표했다. 7월 한달간 전국의 외자 신설기업 수는 2,993곳으로 전년 동기대비 0.96% 줄었고, 실제 사용액은 50억4,200만원으로 17.84% 증가했다. 이 기간 미국기업의 신설기업 수는 14.42% 감소한 반면, 투자 실행액은 5.34% 늘었고, 유럽연합(EU) 15개국은 투자건수가 6.94% 줄어들고, 실제투자액은 34.16% 급증했다. 중국의 외자유입이 이처럼 건수는 줄고 금액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중국 정부의 ‘차별화 산업정책’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는 최근 산업구조의 고도화와 지역간 불균형 해소를 위해 환경유발 및 에너지 다소비형 군소업체들의 투자는 억제하는 한편, 첨단업종 및 중ㆍ서부지역에 대한 투자를 적극 유도하는 방향으로 산업정책을 전환하고 있다. 장쩡위에 중국 상무부 부부장은 “중국은 외자기업 투자산업 지도목록을 새로 만들어 물류ㆍ금융업종 등에 대한 투자를 적극 유치하고, 서부지역에 대한 외자기업의 투자를 강력하게 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