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부천의 지하철 1호선 부천역 근처에 자리잡고 있는 카페드롭탑 부천역점은 2층으로 구성된 595㎡(180평) 규모의 대형 매장이다. 고객이 매장 1층 카운터에서 주문한 메뉴를 2층에서도 전달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매장 2층에는 미니 카운터가 마련돼 메뉴가 준비되는 1층에서 이어지는 간이 엘리베이터 시설을 통해 메뉴가 전달된다.
지난해 5월 부천역점을 오픈해 운영하고 있는는 오성만(57ㆍ사진) 씨는 1층 대신 2층에 좌석이 많이 마련돼 있는 부천역점의 매장 구조를 감안해 고객 동선을 줄이려고 이 같은 시스템을 본사에 제안해 도입하게 됐다. 오씨는 "매장 오픈 전 이미 설계가 확정된 상태라 본사로부터 제안을 거절당할 것으로 생각했지만 의외로 본사 인테리어 담당자들이 선뜻 제안을 들어줬다"며 "메뉴 전달시스템이 매장을 찾은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오 씨가 꼽는 카페드롭탑의 최대 장점이 바로 이런 것이다. 그는"커피전문점 창업을 위해 고민하다 브랜드 인지도 및 매장 수보다는 가맹점주 의견을 받아들이고 가맹점 운영을 지원하는 데 적극적인 브랜드라는 판단이 들어 카페드롭탑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부천역점은 매장 중앙에 큰 나무를 심어 다른 카페드롭탑 매장들에 비해 친환경적인 요소를 부각시켰는데 이 점이 부천역만의 차별화된 특징으로 자리잡았다. 이 특징 역시 부천역 인근 핵심상권에 자리잡고 있어 주변의 다른 브랜드 커피전문점들과 차별화하기 위해 본사와의 협의를 거쳐 도입했다는 게 오씨의 설명이다.
커피전문점 운영은 이번이 처음인 오씨에게 힘이 돼 준 것은 카페드롭탑의 가맹점주 교육시스템이다. 카페드롭탑의 연구개발센터에서 예비 가맹점주들을 대상으로 2주 동안 진행되는 기본 교육에는 커피 및 디저트 분야 전문가들이 강사로 참여한다.
오씨는 "모든 수업시간에 학습 성취도를 점수화한 다음 일정 기준 이상을 획득한 참가자에게 수료증을 수여하는 방식으로 교육이 진행돼 열의를 갖고 교육에 참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여기에다 매장에서 직접 실무를 경험하는 현장 교육도 매장 운영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됐다는 게 오씨의 설명이다.
오씨는 부천역점이 높은 매출을 올리며 안정적으로 자리잡았다고 보고 이달 말 부천남부역 근처에 카페드롭탑 가맹점을 추가로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