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234만톤 부족…가격도 급등경기회복으로 철강제품의 수요가 급속히 늘어 열연강판(핫코일)의 재고가 바닥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수입이 사상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18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최근 경기회복으로 열연강판의 주문이 급증하면서 유지보수에 들어갔던 광양제철소의 1개 고로를 서둘러 운영하는 등 100% 가동 체제에 들어갔다.
연간 1,000만톤의 열연강판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포스코의 열연강판 재고는 8일분 22만톤이 적정수준이나 최근 11만톤 수준으로 줄어든 상황이다.
더욱이 하반기에는 열연강판 수요가 613만톤에 이를 전망이나 포스코의 공급량은 379만톤에 그쳐 234만톤의 열연강판 공급부족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냉연강판업계는 일본이나 러시아에서 열연강판의 수입을 늘릴 수밖에 없지만 이들도 경기회복으로 내수가 늘어 물량확보에 어려움을 겪고있는 형편이다.
철강 전문가들은 "올들어 4월까지 열연강판 수입이 154만톤으로 전년보다 12% 이상 늘었다"면서 "포스코가 열연강판을 추가로 늘리기 힘든 실정이어서 올해 해외에서 수입하는 열연강판 물량이 600만톤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철강업계는 이 같은 열연강판의 공급부족이 가격인상으로 이어져 결국 전체 철강제품의 연쇄적인 가격인상 현상이 벌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에서 수입하는 3ㆍ4분기 열연강판가격이 2ㆍ4분기 톤당 215달러에서 255∼270달러로 껑충 뛰어오르자 냉연강판업체는 7월부터 냉연판매가격을 10% 올리는데 이어 하반기중에 추가로 재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인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