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택(25ㆍ삼성증권)이 한국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ATP 투어대회 결승에 진출했다.이형택(세계랭킹 81위)은 6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웨스트사이드클럽에서 벌어진 2001 US남자클레이코트 챔피언십(총상금 35만 달러ㆍ우승상금 4만6,000달러) 남자단식 준결승에서 4번 시드의 미카엘 타바라(체코ㆍ73위)에 2-1(4-6 6-2 6-1)로 역전승, 대망의 우승컵을 바라보게 됐다.
한국선수가 테니스 투어 결승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
그동안 한국 선수들의 최고성적은 남자의 경우 이형택이 지난해 11월 영국에서 벌어진 삼성 오픈에서 준결승에 오른 것과 여자의 경우 박성희가 1994년 인도네시아 오픈에서 4강에 진출 한 것이었다.
이번 결승진출로 이형택은 상금 2만7,000달러를 확보했으며 현재 81위인 세계랭킹을 70위권 초반으로 끌어올리게 됐다. 또 엔트리 랭킹 포인트 120점을 확보, 다음주 엔트리 랭킹은 60위까지 치솟을 전망이다.
한편 이형택은 오는 7일 새벽 3시께 앤디 로딕(미국)-제롬 골마르(프랑스)의 준결승 승자와 결승전을 치르게 된다. 로딕과 골마르의 준결승은 첫 세트를 따낸 로딕이 2세트에서도 게임스코어 5-4로 앞선 가운데 비로 중단돼 남은 경기는 결승전에 앞서 치러질 예정이다.
최창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