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소재주 급락 4월 장세 재현되나

최근 철강, 금속 등 소재 관련주를 중심으로 외국인들의 강한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지난 4월 '중국쇼크' 당시 시황이 재현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4월말 원자바오 중국 총리의 경제 긴축 발언으로 촉발된 급락장에서 지수하락을 주도한 것이 바로 중국 경기에 가장 민감한 소재, 운수업종이었고 외국인들역시 당시 국내 시장에서 관련 업종의 매물부터 쏟아낸 바 있기 때문이다.' 21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의 매도우위가 이어진 지난 8일부터 20일까지업종별 외국인 순매도액을 조사한 결과 철강 및 금속 업종은 969억원으로 전기.전자업종(1조5천309억원)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역시 중국 경기에 민감한 화학과 운수.창고(해운 등) 업종에 순매도액도 각각 296억원, 63억원으로 4위와 7위에 올랐다. 관련 업종의 주가 역시 최근 IT주와 함께 매우 큰 낙폭을 보이고 있다. 같은기간 업종지수의 하락률은 반도체 및 LCD 업체들이 포함된 의료정밀, 전기.전자 업종의 하락률이 각각 9.99%, 9.81%로 1, 2위를 차지했고 이어 기계, 철강.금속, 운수.창고 업종이 각각 9.14%, 9.03%, 7.72%로 3~5위에 올랐다. 철강, 금속, 해운업 대표주의 주가와 외국인 지분율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POSCO의 경우 3.4분기 순익이 사상 처음 분기기준으로 1조원을 넘어선데다 스테인리스 내수단가 인상 등의 호재까지 겹쳤으나 지난 7일 18만7천원이었던 주가는 20일 현재 16만8천500원까지 곤두박질쳤다. 이 기간 외국인 지분율도 0.56% 포인트 낮아졌다. 국제 해운 수요 호조로 전성기를 누렸던 한진해운[000700]의 주가 역시 최근 급락, 지난 8일 2만3천500원대에서 20일 현재 1만9천300원대로 주저앉았고 외국인 지분율도 0.65% 포인트 떨어졌다. 임송학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국내 시장에서의 외국인 매도세는 미국과 중국 경제의 동반 하강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며 "특히 중국의 수입 둔화와 원자재 가격 하락 등이 이같은 우려를 키우고 있으며 이에 따라 IT에 이어 POSCO 등 원자재주로 외국인의 매도 압력이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대증권 류용석 수석연구원도 "그동안 IT 공백을 메워준 것이 소재 관련주와은행주였지만 이들의 이익 모멘텀이 약해지고 있다"면서 "특히 철강 등 소재주의 경우 머지않아 경기 고점에 이를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어 당분간 소재 섹터의 매물이 많이 나올 것 같다"고 전망했다. shk999 (서울=연합뉴스) 김상훈.신호경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