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기아차 디자인은 직선의 단순화"

슈라이어 부사장, 향후 디자인 방향 제시


피터 슈라이어(사진) 기아자동차 디자인담당 부사장은 “‘직선의 단순화’라는 디자인 목표에 기아차의 디자인 미래가 담기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슈라이어 부사장은 3일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한국산업디자이너협회 주최로 열린 디자인 세미나에서 “명확한 목표에 따라 직선을 디자인한다면 심플하면서도 아름다운 라인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기아차의 디자인 방향으로 제시했다. 그는 ‘한국 디자인의 글로벌화와 한국 자동차 디자인 방향’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기아차는 현재 브랜드를 만들어가는 도전과 기회 앞에 서 있다”며 “이를 위해 처음 스케치하는 디자이너에서부터 생산라인에서 일하는 근로자까지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기아의 에너지를 집중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슈라이어 부사장은 “지난 1월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발표한 컨셉트카 ‘큐’가 나의 첫 작품이고, 최근 제네바 모터쇼를 통해 공개한 ‘익씨드(ex_ceed)’가 두 번째 행보이며, 세 번째 작품은 한국 디자인 센터에서 만든 컨셉트카 ‘KND-4’다”라고 소개했다. 그는 또 “이 세가지 컨셉트카를 통해 기아차가 아주 짧은 시간 동안 드라마틱한 발전을 이뤘다는 것을 기아뿐만 아니라 외부에서도 확실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7월 기아차의 디자인 경영을 위해 영입된 슈라이어 부사장은 BMW의 크리스 뱅글, 아우디의 월터 드 실바와 함께 유럽 3대 자동차 디자이너에 꼽히는 자동차 디자인 분야 최고 전문가다. 그는 94년부터 2002년까지 아우디 디자인 총괄 책임자로 근무하며 아우디 TT, 아우디 A6 등 혁신적이고 스포티한 디자인을 바탕으로 아우디 디자인의 변혁을 주도했다. 2002년부터는 폭스바겐의 디자인 총괄 책임자로 근무했으며 독일연방디자인대상(96년ㆍ97년ㆍ98년ㆍ 2003년) 4회, 시카고 굿 디자인상(97년ㆍ2000년) 2회, 독일산업포럼 디자인상(94년ㆍ98년ㆍ 2000년ㆍ2001년) 4회 수상 등 입상경력이 화려하다. 한편 슈라이어 부사장은 4일 양재동 현대ㆍ기아차 본사 대강당에서 디자인 경영에 대한 마인드 공유와 인식확산을 위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강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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